정봉주 “당 분열시키는 명팔이 뿌리뽑겠다” 친명 혁신회의 저격

성지원 2024. 8. 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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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사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전 대표를 팔아 권력 실세놀이를 하고 있는 ‘이재명팔이’ 무리들이 있다”며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 암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다며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경쟁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며 당을 분열시켜 왔다. 이재명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 정치를 하고 있다”며 “많은 이가 알고 분노하고 있지만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쉬쉬하고만 있을 것인가. 어떤 모진 비난이 있더라도 이들을 도려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누구냐에 대해선 “누구나 알 만한 사람들, 이 기자회견을 보고 머리 쳐들면서 발끈하는 사람들”이라고만 밝힌 정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그들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22대 총선에서 김우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황명선 조직부총장 등 30여 명의 당선자를 낸 친명 원외조직 ‘더민주혁신회의’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회견은 자신의 비공개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와의 통화 사실을 밝히고 “정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에 상당히 열 받아 있다. 정 후보가 ‘최고위원회의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사적 대화이다 보니 본의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명계는 “내부 총질”이라며 부글거리고 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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