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을지연습, GPS 교란 등 ‘회색지대 도발’ 대비
이달 19~21일 실시되는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에서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이 강화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UFS 연습에선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인 위협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할 것”이라며 “회색지대 도발 대비 연습의 본격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또 이번 연습 기간에 올 하반기로 예정된 한국군 전략사령부 창설을 위한 검증도 진행한다.
북한의 핵 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 연습은 지난해보다 확대 실시된다. 다만, 올해 UFS 군사연습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북핵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며 “정부 연습에 우리 지역 책임부대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에서 “지난해 처음 실시했던 북핵 대응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서 ‘북핵 대응 주민보호본부’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연합연습 시나리오는 한·미 작전계획을 기반으로 구성된다”며 “현행 양국 작계는 재래식 전력 위주로 꾸려져 연합연습이 핵 상정 훈련을 포함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31일 열린 한미연구소 주최 온라인 세미나에서 UFS 기간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상정한 작전 시나리오가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시나리오에 없다”고 답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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