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카드 빌려줘" 안 통한다…무임승차 단속 어떻게 하길래
7년 만에 미국·캐나다 고객 연회비를 인상한 회원제 할인마트 코스트코가 이번에는 멤버십 공유 단속 강화에 나선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최근 성명을 통해 "앞으로 몇 달간 매장 입구에 멤버십 스캔 장치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모든 회원은 입장하기 전 실물카드 또는 디지털 회원카드의 바코드나 QR 코드를 스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진이 없는 카드를 소지한 회원의 경우,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준비해야 한다"며 "멤버십 카운터를 방문해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코스트코 이용객 중 회원가입을 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카드를 사용해 매장에 입장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비회원이 매장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코스트코 카드를 소지한 회원과 동행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코스트코가 올해 초 일부 매장에 시범 도입한 멤버십 확인 시스템의 연장선에 있다. 코스트코는 앞서 일부 매장의 경우 입장 전 직원에게 카드를 확인받는 대신 입구에 설치된 기계를 통해 멤버십 확인을 거치도록 했다.
코스트코는 작년에는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회원 카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코스트코는 "비회원이 회원과 동일한 혜택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트코는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 고객의 연회비를 60달러에서 65달러로 인상했다. 연회비 인상은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코스트코 수익의 대부분은 연회비에서 발생한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연회비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46억 달러(6조3000억원)를 벌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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