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게도 욕설 퍼붓나?…콤파니, 번리 감독 시절 선수에 15번 욕설 '화제'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감독인 뱅상 콤파니의 과거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가 번리를 이끌던 시절, 훈련 중 한 선수에게 거친 욕설을 내뱉어 팬들이 그의 성격을 비판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뱅상 콤파니가 번리 스타인 요한 베르그 구드문드손에게 15번이나 욕설하는 장면이 비하인드 스토리 다큐멘터리에 담겼다"며 "팬들은 그의 분노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콤파니 감독의 성격이 드러난 것은 뮌헨으로 부임하기 전, 2년 동안 머문 번리 감독 시절 제작된 다큐멘터리였다. 이 영상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번리로의 임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고 있으며 지난주에 방영된 3화에서 콤파니 감독의 욕설이 담겼다.
매체는 "콤파니가 구드문드손과 공격적으로 대치하며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구드문드손에게 15번 욕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구드문드손은 콤파니에게 멀어지려 하지만 콤파니는 그를 따라가 계속해서 언어적으로 공격했다. 콤파니는 스스로도 욕을 중얼거렸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콤파니 감독의 성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팬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누군가를 폄하하고 모욕하는 건 끔찍하다", "이것은 전형적인 괴롭힘이나 다름없다", "콤파니가 클럽 내에 해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콤파니 감독은 2020년 8월 친정팀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감독으로서 생활을 바로 시작했다. 그는 안더레흐트에서 2년 동안 팀을 이끌고 2022년 6월 잉글랜드 2부 리그에 있던 번리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의 성과는 놀라웠다. 그는 첫 시즌에 번리를 2부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두 시즌 만에 번리를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올렸다. 콤파니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로 잉글랜드 2부 리그를 점령하며 승격을 이뤄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콤파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수비 라인을 올리며 강한 압박을 하는 전술을 고집했으나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번리는 리그 38경기에서 5승 9무 24패라는 좋지 않은 성적으로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 리그로 떨어지게 됐다.
콤파니 감독은 번리에서 다시 한번 재기를 준비하는 듯했다. 번리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함께 콤파니 감독과 2028년까지 함께하는 새로운 계약을 맺었기에 다른 팀 감독으로 부임하는 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콤파니 감독을 찾았다. 지난 시즌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그를 고려했고 그와 속전속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다른 감독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뮌헨은 콤파니 감독과 동행을 택했다.
뮌헨은 지난 5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콤파니 감독과 3년 계약을 발표했고 콤파니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뮌헨을 이끌기 시작했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에서 형님 리더십으로 호감의 이미지를 얻었다. 그는 선수들과 가까이 소통하며 친근한 모습이었다. 김민재에게도 미소를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와 주전 경쟁을 펼치는 에릭 다이어를 직접 붙잡고 지도하는 모습이 뮌헨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번리에서 그의 영상이 공개되며 뮌헨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뮌헨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뮌헨은 번리보다 스타 선수들이 많기에 그렇게 했다가는 바로 경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콤파니 감독을 선임한 뮌헨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뮌헨은 프리시즌 동안 치른 친선경기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 영국에서 펼쳐진 토트넘 홋스퍼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콤파니 감독의 뮌헨은 오는 14일 WSG 티롤과의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고 17일 SSV 울름 1846과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 원정 경기로 2024-2025시즌을 시작한다. 리그 개막전은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다.
사진=데일리 메일,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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