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하게 유세송 무단 사용"…트럼프, 40억대 소송 당했다
미국 소울 가수 아이잭 헤이스의 유족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대선 캠프를 상대로 저작권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1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헤이스의 유족은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대선 유세 등 집회에서 '기다려요 가고있어요'(Hold On, I'm Comin)라는 곡을 허락 없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헤이스는 영화 '샤프트'의 주제곡으로 1972년 오스카상과 그래미상을 받았던 유명 싱어송라이터로 지난 2008년 숨졌다. 문제가 된 곡은 1966년 미국의 듀오 '샘 앤 데이브'(Sam & Dave)의 데뷔 앨범에 실렸던 곡으로 헤이스의 유족이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캠프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이 곡을 134차례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300만 달러(약 41억원)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유족 측 변호인은 트럼프 캠프가 "고의적이고 뻔뻔하게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무단 사용을 거듭 요구했는데도 계속해서 유세 현장에서 허가 없이 곡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유족이 요구한 300만 달러는 트럼프 캠프가 곡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에 비해 '엄청나게 할인된' 액수라고 주장하면서 적정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해당 곡이 틀어진 횟수당 15만 달러(약 2억원)를 요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곡의 공동 작곡가인 데이비드 포터 역시 "그들이 어떤 목적으로든 이 노래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았고,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난 9일 몬태나 집회에서 팝스타 셀린 디옹의 히트곡도 무단 사용해 논란이 됐다. 당시 유세에서는 영화 '타이태닉'에 삽입된 디옹의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이 사용됐으나, 이후 디옹측은 노래 사용을 승인하거나 지지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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