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호진 특보에 “키신저 같은 역할을”… 보좌팀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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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에게 신설된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맡기면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보좌했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같은 '외교 책사'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장 실장을 보좌하는 특보팀을 꾸리고 용산 대통령실 내에서 상주하며 상임특보 형식으로 근무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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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에게 신설된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맡기면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보좌했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같은 ‘외교 책사’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장 실장을 보좌하는 특보팀을 꾸리고 용산 대통령실 내에서 상주하며 상임특보 형식으로 근무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장 실장에게 경제 협력 파트너나 전략 파트너 국가들, 미·일·중·러 등 관련 일을 중점적으로 챙기라고 지시했다”며 “파트너 국가의 정상을 윤 대통령 본인이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기 쉽지 않을 때 대신 만나는 역할 등을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장 실장에게 의례적인 업무 대신 파트너 국가과의 관계 설정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면서 정책적으로 제언할 게 있으면 제언하는 역할을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장 실장에게 “키신저 같은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보 임명도 국제정치의 달인으로 불렸던 키신저 전 장관와 같은 외교 책사 역할을 해달라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는 뜻으로 읽힌다.
키신저 전 장관은 기존 외교 경로가 아닌 본인만의 외교 경로를 활용하는 ‘키신저 외교’를 펼쳤다. 1971년에는 중국을 비밀리에 찾아 닉슨 전 대통령의 방중을 주도했고 1973년에는 북베트남과 평화협정을 체결해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장 실장이 맡게 된 외교안보특보는 장관급이 될 전망이다. 기존 특보와 달리 대통령실에 사무실을 두고 상근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외교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 출신 인사 5~10명으로 구성된 특보팀도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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