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성폭행 혐의' 고소 당한 유아인…경찰 "출석 일정 조율 중"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달 유사강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 연합뉴스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재판받던 도중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씨가 조만간 경찰에 소환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는 마무리 했고, 피의자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유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유씨를 입건했다. 고소인 A씨(30)는 지난달 14일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잠을 자던 중 유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한 경우 유사 강간죄가 적용된다.

A씨는 잠에서 깬 뒤 성폭행 당한 사실을 깨닫고 이튿날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오피스텔은 유씨나 A씨 주거지는 아니었으며, 당시 현장에는 다른 남성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유씨 측 방정현 변호사는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아울러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유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