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호' 수원, 10G 무패 '이게 되네!'…김지호 1골 1도움, 선두 안양 2-1 격파 [현장리뷰]

김환 기자 2024. 8. 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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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호 수원 삼성이 2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26라운드에서 선두 FC안양을 2-1로 꺾으며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수원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지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안양을 제압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부임 후 10경기에서 4승 6무를 거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환 기자) 10경기 무패다. 변성환호 수원 삼성이 선두 FC안양까지 꺾으면서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에서 김지호와 뮬리치의 골로 앞서간 뒤 후반 막바지 이태희에게 한 골 실점해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얻은 수원은 4위 충남아산FC와 승점 동률(37점)을 이뤘으나 득점이 부족해 5위에 머물렀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안양은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전남 드래곤즈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이날 수원은 변성환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김지호의 1골 1도움 맹활약과 주포 뮬리치의 두 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10경기 무패를 달성했다. 지난 6월 변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부산 아이파크전 포함 10경기에서 4승 6무를 거뒀다.

수원은 4-3-3 전형으로 싸웠다. 박지민이 골문을 지켰고 이기제, 장석환, 한호강, 이시영이 수비를 맡았다. 홍원진과 이재욱이 허리를 받친 가운데 파울리뇨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측면에는 마일랏과 김지호가, 최전방에는 뮬리치가 배치됐다.

안양도 4-3-3 전형을 선택했다. 김다솔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김민호, 김영찬, 이창용, 이태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최규현, 마테우스 김정현이 중원에 섰다. 김동진과 야치다가 측면에서 원톱 김운을 도왔다.

변성환호 수원 삼성이 2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26라운드에서 선두 FC안양을 2-1로 꺾으며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수원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지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안양을 제압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부임 후 10경기에서 4승 6무를 거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김운이 좋은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박지민의 선방에 막혔다. 안양은 천천히 주도권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수원은 전방에서 적절한 압박으로 안양의 공격을 끊은 뒤 측면을 통한 빠른 역습으로 반격했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수원은 전반 14분 코너킥에서 한 차례 기회를 맞았으나 이기제의 코너킥을 홍원진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이어 전반 15분에는 뮬리치와 파울리뇨가 빠른 역습을 펼쳤지만 마지막에 수비에 끊겼다.

수원의 공격은 쿨링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살아났다.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상대 수비를 흔든 게 유효했다. 전반 29분 이기제의 프리킥 이후 마일랏의 중거리슛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 31분 이재욱이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슛은 옆으로 빗나갔다.

안양은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사용해 반전을 꾀했다. 전반 32분 김민호를 불러들이고 이번 시즌 4골 3도움으로 안양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브라질 출신 외인 공격수 야고를 투입했다.

변성환호 수원 삼성이 2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26라운드에서 선두 FC안양을 2-1로 꺾으며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수원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지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안양을 제압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부임 후 10경기에서 4승 6무를 거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나 수원은 한번 쥔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경기 형세는 전반전 초반과 반대가 됐다. 수원은 후방에서부터 천천히 공을 돌리면서 안양의 빈틈을 엿봤다. 안양은 수비라인을 내린 채 수비에 집중한 뒤 역습을 노렸다.

결국 경기를 주도하던 수원이 앞서갔다. 전반 43분이었다. 뮬리치의 패스를 받은 파울리뇨가 공을 몰고 질주하다 마일랏에게 넘겼다. 마일랏이 패스를 받은 뒤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에 맞고 굴절돼 김지호에게 향했다. 김지호는 공이 떨어지기 전 침착한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정확하게 노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전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수원은 김지호의 선제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면서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안양은 야치다를 한의권과 교체하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수원은 전반전에 한 차례 통증을 느꼈던 수문장 박지민을 조성훈과 바꿨다.

안양이 초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분 야고가 돌파에 성공한 뒤 마테우스에게 공을 넘겼고, 마테우스가 살짝 찍어 찬 공을 김운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변성환호 수원 삼성이 2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26라운드에서 선두 FC안양을 2-1로 꺾으며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수원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지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안양을 제압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부임 후 10경기에서 4승 6무를 거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수원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안양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변성환 감독이 꾸준히 신뢰를 드러냈던 뮬리치가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4분 안양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김지호가 가슴으로 떨궜고, 이를 뮬리치가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갔다. 뮬리치의 슈팅은 안양 골문 하단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뮬리치의 시즌 8호골.

수원이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8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낚아챈 파울리뇨가 공을 치고 올라간 뒤 과감한 오른방 중거리슛을 쐈다. 그러나 파울리뇨의 슈팅은 골키퍼가 잡아냈다. 안양은 야고와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변성환호 수원 삼성이 2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26라운드에서 선두 FC안양을 2-1로 꺾으며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수원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지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안양을 제압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부임 후 10경기에서 4승 6무를 거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이 추가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14분 김운을 니콜라스와 바꾸며 공격진을 외인 3총사로 꾸렸다.

하지만 경기는 여전히 수원이 주도했다. 수원은 후반 16분 마일랏의 중거리슛과 후반 17분 뮬리치의 헤더로 연달아 안양 골문을 위협했다. 격차가 두 골로 벌어진 뒤 더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수원은 분위기를 굳히기 위해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19분 김지호 대신 김주찬이 들어갔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이규동과 김상준이 뮬리치와 이재욱을 대신해 추가로 투입됐다.

급한 쪽은 안양이었다. 안양은 후반 30분이 넘어간 시간에도 높은 위치에서 수원 수비진을 압박해 공을 빼앗으려고 했다. 후반 31분 이 과정에서 문전에 있던 니콜라스에게 공이 향했으나 니콜라스가 공을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변성환호 수원 삼성이 2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26라운드에서 선두 FC안양을 2-1로 꺾으며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수원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지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안양을 제압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부임 후 10경기에서 4승 6무를 거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오히려 수원이 더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마일랏이 페이크 동작으로 수비를 속이고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 맞고 나갔다. 

안양이 경기 막바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6분 한의권과 최규현을 주현우, 문성우로 교체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수원은 마일랏을 배서준과 바꿔 체력 안배에 나섰다.

안양은 절실했다. 후반 39분 에이스 마테우스가 박스 안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키퍼가 침착하게 선방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안양은 마지막까지 맹공을 펼쳤지만 공격 지역에서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오히려 수원의 역습이 더 날카로웠다.

경기 막바지 안양이 코너킥에서 이태희의 골로 추격했으나,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수원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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