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급습에 러 주민들 목숨 건 탈출 "소지품도 못 챙기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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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지난 6일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고, 급습한 러시아 쿠르스크주 지역의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국경에서 3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해 쿠르스크주의 소도시 수드자와 주변 여러 마을을 장악했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에 당한 만큼 되갚아주고 온 군인들을 축하하며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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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목숨 건 탈출 감행
"정부 제대로 정보 공유 안 해" 분통
우크라이나가 지난 6일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고, 급습한 러시아 쿠르스크주 지역의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아파트는 파괴되고 건물을 무너졌으며 식량과 식수도 부족한 상황이다.
공격에 당황한 쿠르스크주 지역 주민들은 소지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밤새 지하실에 웅크려 숨거나 속옷 바람으로 도망가야했던 지역 주민들은 정부가 전쟁 상황을 제대로 공유하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도망쳐야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1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외국 군대의 침공을 경험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공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국경에서 3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해 쿠르스크주의 소도시 수드자와 주변 여러 마을을 장악했다.
온라인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수드자 정부 건물에 내걸린 러시아 국기를 찢는 모습이나 수십구의 러시아군 시체가 들판에 흩어져있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주민들은 강을 헤엄쳐 도망가기도 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처하자 노인과 장애인들은 남겨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피 버스에 탑승한 여성은 또 다른 영상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밤새 지하철에서 웅크리고 있어야 했다면서 "모든 것이 불타고 있었고 드론과 미사일이 날아다녔다"고 전했다.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정부의 대처에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현지 언론에 "왜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TV에서는 계속해서 '긴급상황'이라고 말하는데 외국군 탱크가 우리나라 땅에 들어왔는데 무슨 긴급상황이라는 말이냐? 이건 이미 전쟁"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에 당한 만큼 되갚아주고 온 군인들을 축하하며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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