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민혁이 형, 얼른 와!…토트넘, '손흥민 능가할 재능' 무어와 프로 계약 체결

김준형 기자 2024. 8. 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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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07년생 공격수 마이키 무어와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생 양민혁보다 1살 어린 무어는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프리시즌 동안 1군과 함께하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007년생 유망주 마이키 무어와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어 지키기에 열중했고 프로 계약을 맺으며 미래를 준비하게 됐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키 무어가 클럽과 첫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무어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토트넘과 무어는 3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그와 일찍부터 계약을 맺고 싶어 했지만 18세 미만의 선수는 프로 계약을 맺지 못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으로 인해 12일 프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무어는 "모든 사람이 나를 환영해 줬고, 내가 갈 길이 아직 멀기 때문에 나 자신을 증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토트넘 1군에서 안착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무어는 토트넘이 키운 초특급 유망주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시즌 1군에 합류해 토트넘의 모든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07년생 공격수 마이키 무어와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생 양민혁보다 1살 어린 무어는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프리시즌 동안 1군과 함께하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무어가 1군에 합류한 것은 지난 4월이었다. 무어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처음 소집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토트넘이 크게 이기는 경기였다면 출전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경기가 박빙의 양상으로 흘러가 1군 데뷔가 미뤄졌다.

하지만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5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45분 제임스 매디슨과 교체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16세 9개월 3일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한 최연소 토트넘 선수가 됐다.

그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최종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짧은 시간이지만 1군 경험을 쌓았다.

이번 여름 프리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1군과 동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프리시즌 처음부터 1군과 함께 훈련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팀인 하츠와의 경기에서 45분간 활약하며 1군에서 첫 골을 넣기도 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07년생 공격수 마이키 무어와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생 양민혁보다 1살 어린 무어는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프리시즌 동안 1군과 함께하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무어는 이후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에도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지난달 27일 일본에서 J리그1의 빗셀 고베와 친선 경기를 펼치고 한국으로 입국해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렀다. 무어도 3경기 중 2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어는 토트넘에서 자라 프로 데뷔까지 한 성골 유스다. 토트넘에 따르면 그는 7살에 토트넘 유스로 합류해 차례로 단계를 밟으며 성장해 왔다.

그는 토트넘 U-18 팀에서 주로 활약하며 토트넘의 U-17, U-18 프리미어리그 컵을 차지하는 주역이었다. 그는 토트넘 U-1 8팀에서 32경기에 출전해 24골을 넣는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15세의 나이로 U-21 선수들이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그 2에 콜업돼 경기에 나선 최연소 선수가 되기도 했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잉글랜드에서도 그의 재능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U-15부터 시작해 U-16, U-17 대표팀을 거치며 잉글랜드의 떠오르는 공격수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토트넘의 1군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도 그의 활약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군에 콜업하기 전에도 여러 차례 무어를 1군에 올려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에 대해 "그는 매우 재능 있는 소년이고 몇 차례 부상도 입었다. 하지만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그는 경기에 출전해서 정말 좋은 실력을 펼쳤다"며 "그를 1군에 참여하게 해서 좋았다. 그는 정말 잘 적응했고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고 무어를 격려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07년생 공격수 마이키 무어와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생 양민혁보다 1살 어린 무어는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프리시즌 동안 1군과 함께하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키 무어 SNS

무어는 손흥민 고유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 해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토트넘 U-18 팀 경기에서 득점한 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똑같이 했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그의 찰칵 세리머니는 계속됐다.

무어가 손흥민과 닮은 점은 또 있다. 그는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왼쪽 윙어가 주포지션이지만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시즌 팀 사정으로 인해 36경기 중 23경기를 스트라이커로 출전해야 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여러 클럽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스타 선수 무어에게 제안했다"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그를 거대한 재능으로 여기고 거대한 제안으로 그를 독일로 데려오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무어는 여러 팀의 관심을 거절하고 자신을 키워준 토트넘에 헌신하기로 했고 프로 계약까지 맺었다. 그는 멀티 플레이어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기에 이번 시즌 1군에서 어느 정도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어는 지난달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양민혁과의 경쟁도 펼칠 가능성이 높다. 2006년생의 양민혁이 무어보다 1살 많지만 양민혁은 내년 1월 팀에 합류하기에 무어가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양민혁의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07년생 공격수 마이키 무어와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생 양민혁보다 1살 어린 무어는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프리시즌 동안 1군과 함께하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토트넘 홋스퍼, 마이키 무어 SN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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