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포함…2050년엔 하계 올림픽 열 수 있는 도시 없을 수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파리 올림픽이 폐막한 가운데, 오는 2050년에는 더위가 심해져 하계올림픽을 열 수 있는 도시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서울을 포함해 기존 개최 도시 및 개최 예정 도시 24곳 중 11곳은 폭염으로 하계 올림픽을 다시 열지 못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파리 올림픽이 폐막한 가운데, 오는 2050년에는 더위가 심해져 하계올림픽을 열 수 있는 도시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미국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비영리 탄소프로그램 연구단체 카본 플랜(CarbonPlan)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카본 플랜에 따르면 2040년에서 2059년 사이 전 세계 대부분 도시의 연간 최고 온열 지수(WBGT)의 평균값이 섭씨 32도를 넘을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 지수란 기온·습도·구름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람이 열로 받는 스트레스를 측정한 수치다. 이는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열사병 예방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 지수가 32도를 넘으면 단시간의 야외 활동으로도 온열 질환이나 사망 위험이 있다고 여겨지며, 마라톤의 경우 28도 이상이면 경기가 중단된다.
서울을 포함해 기존 개최 도시 및 개최 예정 도시 24곳 중 11곳은 폭염으로 하계 올림픽을 다시 열지 못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 서울,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미국 세인트루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5개 도시는 2050년 하계 올림픽 개회 시기의 평균 WBGT 예측치가 양지와 음지 모두에서 27.7도 이상으로 예측됐다. WBGT 27.7도는 미국 스포츠의학학회(ACSM)가 지속적인 신체 활동을 멈추라고 권고한 수치다.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 미국 애틀랜타, 스페인 바르셀로나, 호주 시드니, 브리즈번 등 6곳은 양지의 WBGT가 섭씨 27.7도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개최 예정 도시 중 2028년 개최 예정지인 로스앤젤레스는 양지·음지 모두에서 섭씨 27.7도 미만으로 예측됐으나,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한 도시 6곳 중 5곳의 WBGT는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유치 희망 도시 중 여름에도 WBGT가 27.7도를 밑돌 것으로 예측된 곳은 칠레 산티아고뿐이었다.
카본 플랜의 기후학자인 오리아나 체그위든은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연중 최악의 폭염이 도래하는 때가 하계 올림픽 기간과 겹친다"며 "2036년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국가들도 더위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CNN은 "극심한 더위는 운동선수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고, 화석 연료로 인한 오염이 기온과 습도를 높이면서 열사병 등이 점점 흔해지고 있다"며 "무더위가 최고치에 달하는 때와 겹치지 않도록 올림픽 시기를 변경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Z칼럼]한강 작가도 받지 못한 저작권료와 저작권 문제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
- '북한강 시신 유기' 현역 장교는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아시아경제
- "수지 입간판만 봐도 눈물 펑펑"…수지 SNS에 댓글 남긴 여성이 공개한 사연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석유는 신의 선물이야"…기후대책 유엔회의서 찬물 끼얹은 사람 - 아시아경제
- 바이크로 수험생 바래다주던 송재림…"화이팅 보낸다" 격려도 - 아시아경제
- '이렇게 많은 돈이' 5만원권 '빽빽'…62만 유튜버에 3000억 뜯겼다 - 아시아경제
- "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남성 살린 '이것' - 아시아경제
- 올해 지구 온도 1.54도↑…기후재앙 마지노선 뚫렸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