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Stage]카운터테너 이동규 "소프라노의 카르멘 역도 정복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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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네라'는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대표하는 아리아 중 하나이자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곡이다.
카운터테너 이동규는 13일 발매되는 자신의 새 앨범 '드림 퀼터(Dream Quilter·꿈을 누비는 자)'에 하바네라를 담았다.
음반에는 하바네라나 슈베르트의 '마왕'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과 이동규 자신이 꼭 넣고 싶었던 곡들을 적절하게 배분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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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부터 현대 음악까지 폭넓게 담아
'하바네라'는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대표하는 아리아 중 하나이자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곡이다. 여주인공 카르멘이 순진한 남자 주인공 돈 호세를 유혹하며 '사랑은 반항하는 새, 누구도 길들일 수 없지'라고 노래한다.
카운터테너 이동규는 13일 발매되는 자신의 새 앨범 '드림 퀼터(Dream Quilter·꿈을 누비는 자)'에 하바네라를 담았다.
그는 12일 열린 새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카운터테너들은 왜 소프라노 역을 하지 못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며 "카르멘을 한번 정복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했다. 그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의 호색한 주인공 돈 조반니를 유혹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누구보다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카운터테너 이동규가 18년 만에 새 솔로 음반을 발매한다. 그는 새 음반에 대해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그런 곡들로 음반을 꾸미고 싶은 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욕심대로 음반은 폭넓은 시대를 아우른다. 바로크 시대 작곡가 헨리 퍼셀(1659~1695)과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부터 현대 작곡가 쿠르트 바일(1900~1950)의 곡까지 담았다.
그는 "현대 작곡가들이 카운터테너들을 위한 곡들을 많이 쓴다"며 "카운터테너는 바로크 장르도 당연히 잘해야 하지만 현대 음악도 잘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규는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 뉴욕 조지 런던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으며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 오페라단,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등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JTBC '팬텀싱어4'에 테너 4명으로 구성된 '포르테나'로 참여해 최종 준우승하며 대중적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음반에는 하바네라나 슈베르트의 '마왕'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과 이동규 자신이 꼭 넣고 싶었던 곡들을 적절하게 배분해 담았다. 이동규는 꼭 넣고 싶었던 곡 중 하나로 쿠르트 바일의 '저도 여기가 처음입니다'를 언급했다. "정말 멋진 곡이다. 바일의 곡이 한국에서는 많이 연주되지 않는데 내가 많이 부르면 좀 인기를 얻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음반에 담았다."
드림 퀄터는 워너클래식 산하의 클래식 명문 '에라토(Erato)' 레이블로 발매된다. 이동규의 워너클래식 데뷔 앨범이다. 그는 어렸을 때의 추억을 얘기하며 에라토 레이블로 자신의 음반이 발매된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럽다고 했다.
"어렸을 때 헌 CD 음반 가게에서 바로크 음반을 많이 수집했는데 에라토에서 발매된 음반이 많았다. 헨델 오페라는 거의 에라토에서 발매됐다. 캐나다에 있을 때 조수미 선생님의 '비르투오소(Virtuoso)' 음반이 에라토에서 나왔는데 음반이 너무 좋아서 그때 이후로 조수미 선생님의 음반을 모두 다 샀다. 조수미 선생님의 음반이 계속 에라토에서 발매됐고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에라토를 너무 원했고 에라토에서 음반을 낼 수 있어 너무 황홀하다."
이동규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창회를 할 예정이다. 포르테나 동료인 콘트랄토 오스틴 김도 출연해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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