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첫 경기' 변성환 감독의 자신감 "전반전에 승부 보겠다" [현장인터뷰]

김환 기자 2024. 8. 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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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감독은 후반전을 노리고 있는 FC안양과 반대로 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하는 점을 앞세워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환 기자) 변성환 감독은 후반전을 노리고 있는 FC안양과 반대로 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에서 FC안양과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수원은 승점 34점으로 리그 5위, 안양은 승점 46점으로 리그 1위에 위치해 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부임 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부산 아이파크전을 시작으로 여름 휴식기 직전 치른 김포FC전까지 9경기 무패(3승 6무)를 거뒀다. 착실하게 승점을 쌓은 수원은 5월의 5연패를 잊은 듯 플레이오프 가시권까지 올라왔다.

다만 현재 K리그2는 3위와 9위의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할 정도로 중상위권부터 중하위권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수원 역시 한 경기라도 미끄러지면 플레이오프와 멀어질 수 있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전을 노리고 있는 FC안양과 반대로 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하는 점을 앞세워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런 점에서 8월은 수원에 상당히 중요하다. 수원은 안양전을 시작으로 전남 드래곤즈, 서울 이랜드 FC, 충북청주FC를 차례대로 만난다. 특히 상위 세 개 팀인 안양, 전남, 서울 이랜드와의 맞대결은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수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3연전이다.

경기에 앞서 변성환 감독도 "용인에서 첫 경기인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양을 만났다. 오늘 경기는 아주 중요한 승부처가 될 수 있는 경기다"라며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짚었다.

변 감독은 "새로운 환경에 오면 개인적으로 여러 감정들을 느낀다. 오픈 트레이닝과 연습 경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며 "그래서 오늘 기대하는 게 상당히 많다. 선수들에게도 그동안은 선수단 구성과 내 전술을 섞어서 구성했지만,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8월에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면 선두 턱 밑까지 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8월에 많이 기대하고 있다. 나도 그렇고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우리는 밑에 순위에 있는 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동기부여가 되는 팀이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위에 팀들과 싸우면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친정팀인 안양을 만난다는 점에 대해서는 "사실 현재는 특별한 감정이 없다. 지금은 수원의 감독이다. 안양이 잘해서 기분은 좋지만 우리가 도전자 입장에서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경기력과 결과를 잡을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과거 선수 시절 코치로 함께 했던 유병훈 감독과의 재회를 두고는 "사석에서도 많이 보고, 협회에서도 같이 있었다. 사실 형이다. 좋은 형이고, 좋은 분이다. 오랫동안 코칭했던 경력을 토대로 감독이 돼서 팀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며 "나도 초보 감독으로서 그런 부분들을 배워야 한다.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전을 노리고 있는 FC안양과 반대로 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하는 점을 앞세워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이날 선발 명단에 신입생들을 다수 투입했다. 이재욱과 파울리뇨, 마일랏이 동시에 선발 출전하는 점이 눈에 띈다.

변성환 감독은 "파울리뇨는 한국에서 적응이 끝난 선수여서 문제가 없다. 마일랏은 유럽에서 와서 한국 날씨에 적응하느라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하루하루 좋아지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기대하는 퍼포먼스가 있어서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재욱에 대해서는 "(이)재욱이는 우리가 임대로 데려왔다. 연령별 대표팀도 뛰었던 선수다. 김포전 이후 미드필드 조합에서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모습들을 보고 고민을 했다. 재욱이는 훈련 강도를 높여서 B팀에서 몸을 만들고 있었다. 분명히 이런 시기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걸 대비해서 미리 만들어 놓은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려함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구석구석 뛰어다니면서 링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어려울 때 볼 관리도 가능한 좋은 장점들을 갖고 있다"며 이재욱이 어떤 선수인지 이야기했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전을 노리고 있는 FC안양과 반대로 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하는 점을 앞세워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대의 전력을 평가해달라는 부탁에는 "안양은 후반전에 승부를 걸려고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전반전에 승부를 볼 생각이다. 서로 재밌는 전략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경기에서 진 적이 없고, 선제골을 실점해도 끝까지 추격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내 스타일대로 선제골을 넣고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안양의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안양은 10년 가까이 같은 코칭 스태프를 두고 있다. 이우형 감독님이 하실 때 밑에 있던 코치님들이 차례대로 감독을 했기 때문에 컨셉이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선수단 변화도 없고, 사실상 감독만 바뀌었지 스타일과 기조는 이어졌다"면서 "결국 안양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감이다.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용병들이 결정 지어주는 특징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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