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마저 칭찬한 신유빈 "쉽지 않을거라 생각…너무 감사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신유빈(20·대한항공)이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연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신유빈은 12일 한국 탁구 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취재진과 만난 신유빈은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데 인터뷰 대부분을 할애했다. 심지어 적으로 만난 선수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유빈은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히라노 미우(일본)와 풀 게임 명승부 끝에 승리했다. 한국 단식 선수로서는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4강행이었다.
신유빈은 "굉장히 실력이 좋고 경험이 많은 선수라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결과도 쉽지 않았다"며 "그 선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한테 더 좋은 경험이 됐다"고 돌아봤다.
당시 혼합복식 동메달을 딴 상태였던 신유빈은 여자 단식 메달은 아쉽게 놓쳤고, 이후 여자 단체전에서 두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제가 경기를 뛰긴 했지만 정말 너무 많은 분이 도와주셨고 한마음으로 같이 뛰어주셔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며 "다음에는 더 멋진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올림픽 기간에 15일 동안 14경기를 치른 신유빈은 "한 경기 한 경기 진심으로 임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긴 했다"면서 "잘 이겨내려고 노력했고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고마운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말에 신유빈은 "감사 인사하면 될까요"라고 되물으며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과 후원자들, 대표팀 코치진과 동료·파트너 선수들을 언급했다.
과거 '친구들보다 탁구가 좋아'라고 말했던 신유빈은 웃으면서 "언니들이 저한테 정말이냐고 장난을 많이 치는데, 지금은 언니들이 더 좋아요"라고 말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에너지 보충을 위해 바나나와 어머니가 싸준 주먹밥을 챙겨먹는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유빈은 "지치지 않으려고 더 잘 챙겨 먹었다"며 "항상 잘 먹고 다녀서 지금 딱히 먹고 싶은 건 없다"고 웃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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