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2개’ 신유빈 “다음엔 더 멋진 색깔 보여드리겠다” [IS 인천]
김희웅 2024. 8. 12. 18:53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딴 신유빈(20·대한항공)은 더 멋진 내일을 꿈꾼다. 메달 색을 꼭 바꾼다는 의지다.
파리 올림픽 여정을 마친 탁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신유빈과 임종훈(27·한국거래소)이 나선 혼합복식에서 은메달, 신유빈과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가 출전한 여자 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신유빈은 “올림픽이 정말 꿈의 무대였고, 이렇게 멋진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었는데, 이렇게 메달까지 걸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유빈은 15일 동안 총 14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체력적으로는 문제없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진심으로 임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긴 했다. 그래도 내가 스스로 잘 비워내려고 했고, 또 많은 분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더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신유빈은 대회 기간 ‘먹방’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정말 많은 경기가 있었고 그래서 지치지 않으려고 더 잘 챙겨 먹은 것도 있었다”면서 “항상 너무 잘 먹고 다녀서 지금 딱히 먹고 싶은 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제 20세인 신유빈은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그는 “눈앞에 있는 경기 하나하나 집중하다 보면 4년 뒤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내가 시합을 뛰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너무 많은 분이 도와주셨고 한마음으로 같이 뛰어주셔서 이렇게 메달을 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메달을 계기로 나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에는 더 멋진 (메달)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전지희는 “고생한 만큼 메달이 따라와 기쁘다. 많은 사람의 도움 덕분에 귀화 후 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혼합복식에서 신유빈과 은메달을 합작한 임종훈은 “2년 동안 고생 많이 하면서 이렇게 메달을 따 기분이 되게 좋다. (신)유빈이한테 고맙다. 협회랑 소속팀에서 많이 지원해 줘서 진짜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 또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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