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2Q 영업익 3321억원 ‘어닝 서프라이즈’

이다니엘 2024. 8. 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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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로 널리 알려진 게임사 크래프톤이 올해 상반기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에 이어 2회 연속 신기록에 해당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152.6% 폭증했다. 영업이익 기준 국내 게임사 중에선 넥슨(3974억원) 다음으로 큰 수익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측치인 5495억원, 195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어닝 서프라이즈다.

상반기로 묶어서 보면 매출 1조3729억원, 영업이익 6426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힘에 기인한다. 크래프톤은 이 IP를 활용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지속 가능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PC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두루 승승장구하고 있다. 실제 매출과 트래픽 등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수치가 확인된다.

이미 잘 벌고 있지만 앞으로 더 잘 벌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 주요 신작의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 중이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은 새로운 IP 발굴을 위한 상반기에만 게임 스튜디오 투자를 총 11회 단행했다.

잘 키운 IP 배틀그라운드, 효자 노릇 톡톡히

배틀그라운드는 맵 업데이트와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세계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트래픽과 매출 효율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PC·콘솔 부문은 에란겔 클래식 맵 서비스와 뉴진스 컬래버레이션을 중심으로 트래픽 상승세가 이어졌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성장했고 유료 결제 이용자도 두 배 이상 늘었다. 하반기에도 람보르기니 컬래버레이션 등 인게임 업데이트로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현지화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으며 유료화 모델의 고도화로 가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동 인기 배우와의 협업 및 성장형 의상 스킨이 트래픽과 매출에 큰 기여를 했고, BGMI는 UC 보너스 챌린지와 현지 인기 크리켓팀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신규 이용자를 확보 중이다.

신작 먹거리도 튼실

크래프톤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2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이달 말 독일에서 개최하는 게임스컴에 출품해 서구권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최근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더욱 높여 10월 캐나다 소프트론칭, 4분기 글로벌 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조이는 올해 스팀 얼리액세스를 목표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서구권에서 흥행이 확인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장수 IP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은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를 위해 지분 투자와 신규 IP 발굴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1년 이후 북미권 14개사, 유럽권 8개사를 포함해 총 27개사에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게임들의 장르도 슈터, RPG, 시뮬레이션 등으로 확장 중이다. 또한, 8월에는 일본 게임 개발사인 탱고 게임웍스의 개발팀을 영입했다.

신사업도 가속 페달

크래프톤은 BGMI를 통해 축적한 인도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여러 현지 언어와 문화에 맞춘 마케팅과 e스포츠 운영을 통해 현지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공지능(AI) 연구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게임성도 지속 발굴 중이다. 올해 상반기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는 AI를 활용한 두 개의 게임을 선보여 유명 스트리머와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반기에도 강화학습과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신작을 출시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측은 “독창적인 게임과 IP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개선과 콘텐츠 업데이트로 꾸준히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면서 “또한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사업을 넓히고 자체 개발과 소수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IP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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