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피해 셀러 비대위 “구영배 신규 법인 KCWW 설립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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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의 판매자들을 주주로 하는 법인을 설립해 피해를 회복하겠다고 했지만, 판매자들은 구체적인 부채 현황, 동원 가능한 자금 규모도 언급하지 않은 채 주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동도 없이 KCCW 신규 법인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판매자 사이트에 공지 및 주주 참여 동의 여부를 묻는 행위는 실현 가능성을 배제한 현재의 의혹들을 덮기 위한 행동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페이지에 갑자기 띄운 KCCW 주주 참여 동의 절차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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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의 판매자들을 주주로 하는 법인을 설립해 피해를 회복하겠다고 했지만, 판매자들은 구체적인 부채 현황, 동원 가능한 자금 규모도 언급하지 않은 채 주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신정원 티몬·위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구 대표가 설립키로 한 법인 KCCW에 대해 반대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구 대표는 지난 11일티몬·위메프를 합병하기 위해 ‘KCWW’ 라는 명칭의 신규 법인을 신청하고 자본금 9억9900만9000원을 출자했다. 티몬·위메프 판매자들이 주주조합의 형태로 법인에 참여시켜 1대 주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판매자들을 얼만큼 끌어들일 수 있으며, 회생절차 중 자율구조조정프로그램(ARS)에 돌입한 티몬·위메프를 합병할 경우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구 대표의 이런 구상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업계 전망이 나왔다.
비대위는 “구 대표가 KCCW 신규법인 설립에 대해 진정성을 보이고자 한다면 자신의 모든 자산과 큐텐 및 큐익스프레스의 해외 재무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 대표가 소유한 큐텐 전 지분 38%를 포함한 전 재산을 티몬과 위메프에 즉시 증여, 판매 대금 정산 및 소비자 환불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KCCW 신규법인의 운영 자산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도 없이 KCCW 신규 법인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판매자 사이트에 공지 및 주주 참여 동의 여부를 묻는 행위는 실현 가능성을 배제한 현재의 의혹들을 덮기 위한 행동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페이지에 갑자기 띄운 KCCW 주주 참여 동의 절차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번 KCCW 설립 발표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계획이며 수많은 의혹을 덮으려는 책임 회피성 계획”이라며 “피해 규모와 상세한 자금운영 공개, 해외 법인과 개인 자산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실질적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판매자가 주주로 참여하는 신규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피해를 구제한다는 자구안을 내세웠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자금 유용 관련 형사사건에서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총자산 부채가 1억 규모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신뢰를 잃은 판매자들을 주주로 참여시킨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에 현재까지 1483억원(지난 11일 오후 6시 기준)이 신청됐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에 대한 신청은 352건으로 153억원이 접수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경우 395건이 신청됐고 1330억원이 접수됐다.
중기부는 소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을 1700억원 규모로 운영할 예정임에 따라, 앞으로도 소진공 자금에 대한 신청·접수를 지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다만 당초 300억원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었던 중진공 자금에 대한 신청·접수금액이 1330억원임을 고려해 접수는 마감하되, 이미 접수된 건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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