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배그' 인기…크래프톤, 분기·반기 최대 매출 기록 경신(종합)
2분기 매출 7070억, 영업익 3321억
"3분기도 지속 성장 전망"
크래프톤의 대표 IP(지식재산)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글로벌 흥행이 지속되면서 회사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07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한 금액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33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1조3729억원, 영업이익 6426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다양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라며 "7월 한 달 정도만 봤을 때도 역대급 실적이다. 3분기에도 경쟁력 있게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맵 업데이트와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세계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트래픽과 매출 효율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PC·콘솔 부문은 에란겔 클래식 맵 서비스와 뉴진스 컬래버레이션을 중심으로 트래픽 상승세가 이어졌다.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성장했으며, 유료 결제 이용자도 두 배 이상 늘었다. 하반기에도 람보르기니 콜라보레이션 등 인게임 업데이트로 성장이 기대된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현지화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유료화 모델의 고도화로 가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동 인기 배우와의 협업 및 성장형 의상 스킨이 트래픽과 매출에 큰 기여를 했고, BGMI는 UC 보너스 챌린지와 현지 인기 크리켓팀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신규 이용자를 확보 중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 두 개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이달 말 독일에서 개최하는 게임스컴에 출품해 서구권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계획이다.
배 CFO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개발 현황과 관련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2차 테스트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이용자들이 모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독일 게임스컴에 출품 후 2차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여 10월 캐나다 소프트 론칭과 4분기 글로벌 출시를 확대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조이에 대해선 "최근에는 다양한 경쟁작들이나 (인생 시뮬레이션)신규 IP가 등장하지 못했다"며 "유사한 게임 플레이를 목표하던 경쟁작 개발이 종료됐다는 뉴스도 있어 인조이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재무적 우려를 낳았던 뉴진스 콜라보레이션 상품 환불·보상 사태도 해소됐다. 배 CFO는 "배틀그라운드 매출에서 뉴진스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환불 받은 이용자 중 상당수가 재구매를 한 것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라며 "(환불·보상이) 재무적으로 타격을 줄까 걱정과 고민을 했는데, 콘텐츠의 경쟁력이 워낙 높아 유저분들이 다시 재구매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를 위해 지분 투자와 신규 IP 발굴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이후 북미권 14개사, 유럽권 8개사를 포함해 총 27개사에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게임들의 장르도 슈터, RPG, 시뮬레이션 등으로 확장 중이다. 이달엔 일본 게임 개발사인 탱고 게임웍스의 개발팀을 영입했다.
인공지능(AI) 연구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게임성 향상도 지속중이다. 올해 상반기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ReLU Games)는 AI를 활용한 두 개의 게임을 선보여 유명 스트리머와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반기에도 강화학습과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신작을 준비중이다.
배 CFO는 "독창적인 게임과 IP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개선과 콘텐츠 업데이트로 꾸준히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사업을 넓히고, 자체 개발과 소수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IP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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