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왜 여기…” 부산 바다위 부표에 갇힌 큰바다사자

부산 앞바다 등부표 위에 갇힌 큰바다사자.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부산 기장군 앞바다에서 부표에 갇힌 큰바다사자 한 마리가 무사히 구조돼 바다로 돌아갔다.

12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6분 쯤 동백항 인근 바다를 지나던 한 어선 선장이 “물범처럼 보이는 동물이 부표에 갇혀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민간구조대원들과 함께 큰바다사자가 있는 곳으로 접근했다.

당시 큰바다사자는 바닷속 암초와 같은 장애물 위치를 표시하는 등부표에 갇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막대기로 부표를 치고 큰바다사자를 밀어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큰바다사자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주로 북태평양 연안에서 서식하며 국내에서는 동해와 제주도 등에서 드물게 관찰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혼획되거나 좌초된 큰바다사자는 사람이 접근할 경우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위험할 수 있다”며 발견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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