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에…이주호 “이제는 신입생 학습권 고민해야”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하면서도 “내년도 신입생의 학습권을 보호할 방안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12일 교육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갖고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며 “40개 의대에 (교육부) 실·국장을 1명씩 배정해 대학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의대 탄력적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하며 “복귀하는 의대생에게 유급 등 불이익이 없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495명으로, 전체 의대 재학생(1만8217명)의 2.7%에 불과하다.
이 부총리는 “시간이 경과해 (복귀가) 절실한 부분이 있고, 이 상태로 계속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2025(학년도) 신입생의 학습권 보호도 이제는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개별 대학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부총리는 “지금은 진정성을 갖고 호소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설득해야 하는 단계”라며 유급 등 '강경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내년 AI 교과서 무리 없이 도입”
내년 초등학교 3~4학년과 중1·고1 일부 과목에 도입될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는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한다면 큰 무리 없이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교과서라는 국가 교육과정 체제 안에 변화를 담기 때문에 지역간·학교간 (디지털 기술 활용) 격차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2028학년도 이후 중장기 대입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연구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교육부는 현 수능에서 수십 개 선택과목으로 쪼개진 사회·과학 과목을 모두 통합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내놨다.
이 부총리는 “(개편된 2028학년도 대입제도가) 2025학년도 고1 아이들에게 적용되는데, 내신 구분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고 고교학점제도 시작돼 변화가 크다”며 “2028 대입개편안이 현장에 잘 안착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너머의 입시와 수능의 더 큰 변화에 대해서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연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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