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신임 경찰청장 “국민 관점에서 일해야, 동참하라”

나운채 2024. 8. 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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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조 청장은 "법과 상식을 기반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조지호(56·경찰대 6기) 신임 경찰청장이 12일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업무를 수행하겠다”며 “전국 경찰 동료들의 동참을 촉구한다”고 취임 첫 일성을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을 시작으로 제24대 경찰청장으로서 2년의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조 청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경찰이 돼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위협을 예측‧예방‧단속해 안전한 일상을 지켜달라는 게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 내부의 논리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과감한 변화도 기꺼이 감내해야만 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고, 경찰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청장은 ▶예방 중심의 경찰활동 강화 ▶악성 사기‧마약‧도박 범죄 근절 및 범죄단체 발본색원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엄단 ▶부정부패‧비리 척결 등을 강조했다.

조 청장은 “법 집행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와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절차와 형식은 물론 실질적인 내용까지 부당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24대 경찰청장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조 청장은 취임사에서 "앞으로의 모든 경찰 활동과 정책은 국민에게 지향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뉴스1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로 인해 경찰이 전담하게 된 대공수사와 관련해선 국내외 전문기관과의 공조 확대 및 장기간 수사를 위한 시스템‧제도 확충, 사이버안보 핵심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인력 운용과 관련해서는 “조직 내부에서 인사를 둘러싼 반칙 행위가 없도록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 앞에 놓인 과제는 산적해 있다. 각종 범죄 대응‧치안 활동뿐만 아니라 최근 일선 경찰관들의 극단 선택이 잇따랐던 만큼 조직 내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과제도 있다.

조 청장의 후임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 간부 인사도 이르면 이번 주 중 나올 전망이다. 서울경찰청장에는 김봉식(57‧경찰대 5기) 경기남부경찰청장, 김수환(54‧경찰대 9기) 경찰청 차장, 이호영(58‧간부후보 40기) 경찰대학장 등이 거론된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현충원‧경찰기념공원을 차례로 찾았다. 현충원에선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경찰이 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이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남긴 방명록.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경찰이 되겠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경찰청 제공.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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