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암 덩어리 '이재명 팔이'들 도려낼 것"…누구를 겨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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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 정치, 실세 놀이하는 이들을 도려내겠다"고 발언했다.
정 후보는 '이재명 팔이'가 이 대표 후보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현재 활동하고 있는 최고위원들이나 '친명 레드팀'으로 불리는 정성호·김영진 후보를 염두에 뒀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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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최고위원, 가상인물 등 추측 분분
이재명 측근 "李 지키겠다더니 직접 겨냥"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 정치, 실세 놀이하는 이들을 도려내겠다"고 발언했다. "내부 암 덩어리, '명팔이(이재명 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사석에서 이재명 대표 후보를 '뒷담화'했다고 알려지면서 지난달 말부터 지지율 하락세를 타고 있다. 당원들의 항의가 지속되자 이 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당을 개혁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오는 18일 전국당원대회를 한 주도 남기지 않은 시점이다. 그는 '이재명 팔이'가 누구를 지칭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그는 "전국당원대회가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며 "아직은 본격적으로 액션을 취할 시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정 후보를 누르고 1위 자리에 오른 김민석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이재명 캠프 좌장'을 자처하며 이 대표 후보와의 끈끈한 관계를 언급했다. 지난달 20일 첫 경선에서 김 후보가 3위에 그치자 이 대표 후보는 직접 "김민석 후보의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냐"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전북 경선 후 누적 득표율에서 정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정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 배후에 조종하는 세력이 있다는 뜻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배후 조종까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당원이 실체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모호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이재명 팔이 무리를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재명 팔이'가 이 대표 후보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현재 활동하고 있는 최고위원들이나 '친명 레드팀'으로 불리는 정성호·김영진 후보를 염두에 뒀다고 볼 수도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 자신도 (이재명 이름을) 팔지 않았느냐"며 "선거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언급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정 후보의 비판 대상이 '이재명 자체'를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은 통화에서 "원래 장수를 치기 전에 말부터 베는 것"이라며 "'이재명 팔이'라는 것은 가상의 적일 뿐이고, 실제로는 이 대표 후보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 후보를 지키겠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타깃 자체가 이재명이라고 봐야 한다"며 "선거운동 방식이 선당후사의 모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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