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의료계 불신의 벽 높아…정부 제안에도 신뢰無"

박준이 2024. 8. 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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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료계 파업 상황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간 불신의 벽이 너무 높다 보니 정부가 여러가지 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해도 의료계의 신뢰를 못 받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실시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6개월 간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고 노력했지만, 의대생들이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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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기자간담회서 소통 노력 강조
"당근? 채찍?" 묻자 "설득 단계"
'AI 교과서' 우려에 "지난 정부부터 시작"
"2028 대입 개편 안착 주력하겠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료계 파업 상황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간 불신의 벽이 너무 높다 보니 정부가 여러가지 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해도 의료계의 신뢰를 못 받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실시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6개월 간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고 노력했지만, 의대생들이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의대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가 40개 의대에 대해 실국장들이 1대1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9개 국립 의대의 경우 별도로 1명씩 파견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계속하겠다"며 "결국 학생들이 돌아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당근만 줬는데 채찍을 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시점은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호소하고 진정성을 보여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설득해야 하는 단계"라고 답했다. 또 "내년 의대 신입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서 이제는 고민해야 할 때"라며 "개별 대학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부총리는 교육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정책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이주호표 정책'이라는 인식이 커서 부총리나 정권이 바뀌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디지털 교과서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건 결코 아니다"라며 "지난 정부부터 공론화돼 도입된 교육과정"이라고 했다. 또 "교사 연수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지난해 법안으로 발의한 것"이라며 "보수와 진보 관계 없이 진행된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이어 현장의 우려에 대해서 "실제 추진되는 과정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아직까지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홍보도 부족했다고 본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이 시작 시점이라 지금부터 홍보 노력도 하고 현장의 준비를 해나간다면 큰 무리 없이 도입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하반기 교사 15만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연수'라는 대규모 연수를 진행하면 이와 같은 우려가 불식되지 않을까"고 말했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의대 정원 증원', '무전공 선발 확대' 등 최근 수험생들에게 입시 정책 변화가 잦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부총리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은 변화라는 자체가 부담이 있지만, 입시제도의 변화가 아닌 공정성의 확보라는 차원"이라며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은 고교학점제 등 큰 교육과정 변화에 맞게 입시를 변화시킬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는 2028 입시 현장 안착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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