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예능의 차별화 고민…“혹평 받더라도 신선해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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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의 큰 축으로 자리잡은 여행 예능이 새로운 시도를 더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여행이 주는 '의외성의 즐거움'은 여행 예능이 오랫동안 사랑받은 비결이다. 유튜브의 영향으로 현지의 삶에 더 깊숙이 들어가고 현실감을 살리는 여행 예능이 등장하는 추세"라며 "방송가는 탄탄한 팬층을 가진 기존의 여행 예능 안에서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하는 변화를 줌으로써 신선함을 어필하고 있다. 혹평을 받더라도 새로운 시도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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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포맷에 대중의 취향 변화 반영
“여행이 주는 의외성이 오랜 인기 비결”
예능 프로그램의 큰 축으로 자리잡은 여행 예능이 새로운 시도를 더하고 있다.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대중의 취향이 계속 변화하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13일 첫방송되는 SBS ‘정글밥’은 원시 부족의 야생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식 문화를 정글 구석구석 전파한다는 콘셉트를 가진 예능이다. ‘정글의 법칙’을 10년간 이끈 김진호 PD와 ‘편스토랑’을 통해 ‘K집밥 마스터’로 자리매김한 배우 류수영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던 유이와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은 이승윤, 서인국이 합세했다.
김 PD는 12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글의 법칙’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예능에 대한 고민도 했다”며 “류수영 배우도 오지 봉사활동을 많이 다녀서 오지에서도 한식이 통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있었다”고 프로그램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지를 배경으로 하는 예능은 많지만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생존이 아니라 현지인들과 식문화 교류를 한다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보시고 응원해달라”고 강조했다.
류수영은 “기존 정글 예능처럼 오지에 떨어진 느낌이 아니라 비행기에서 내려 시내로 이동해 시장보는 것에서 여정이 시작된다. 현지 시장에 가보니 한국과 다른 식재료인데 비슷한 것들이 많더라”면서도 “비슷한 재료인데 막상 요리해 놓으면 맛이 달라서 어려웠고 매끼가 큰 도전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방송가는 여행과 다른 요소를 결합하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tvN ‘서진이네2’는 ‘여행 예능 시조새’로 불리는 나영석 PD의 작품이다. 지난 시즌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분식집을 운영한 데 이어 이번엔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꼬리곰탕과 소갈비찜, 돌솥비빔밥, 순두부찌개 등 전통 한식을 팔며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자들과 소통한다.
여행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현지인의 삶을 살아보는 예능도 등장했다. JTBC 예능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최근 ‘지구마불’을 선보이기도 한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예능이다. 박보검, 박명수, 지창욱, 염혜란 등이 아일랜드 태국 중국 등에 살고 있는 특정 현지인의 삶을 그대로 체험한다.
프랜차이즈의 변주를 시도하기도 한다. 18일 공개되는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에 출연했던 기안84가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는다.
이같은 업계의 시도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콘텐츠 홍수 시대’가 열린 탓이기도 하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선 흥행 성공과 실패 여부도 중요하지만 새로움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여행이 주는 ‘의외성의 즐거움’은 여행 예능이 오랫동안 사랑받은 비결이다. 유튜브의 영향으로 현지의 삶에 더 깊숙이 들어가고 현실감을 살리는 여행 예능이 등장하는 추세”라며 “방송가는 탄탄한 팬층을 가진 기존의 여행 예능 안에서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하는 변화를 줌으로써 신선함을 어필하고 있다. 혹평을 받더라도 새로운 시도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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