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졌어요" 외침에 달려왔다…계곡서 사람 살린 해병대원들
휴가 중이던 해병대원들이 위급 상황에 빠진 물놀이객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에 근무하는 박원규 병장과 2사단 선봉여단 유동원 병장이 지난달 20일 휴가 기간 중 경남 양산에 있는 계곡을 찾았다 물놀이 중 의식이 없는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A씨는 지인에 의해 구조된 상태였지만, 주변에 응급조치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박 병장과 유 병장은 즉시 10여분간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A씨는 의식과 호흡이 돌아왔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이 사연은 회복한 A씨가 퇴원한 뒤 직접 국민신문고에 감사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글에서 A씨는 '머리를 짧게 깎은 청년들이 달려와 응급조치를 했는데 머리 모습이 해병대원처럼 보였다'며 '국민의 생명을 살린 해병대원이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전하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규·유동원 병장은 고향 친구 사이로 지난해 4월 함께 해병 1293기로 입대했다. 박원규 병장은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해병대 수색대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동원 병장도 "동기와 함께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보탬이 돼 매우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두 해병에게 포상할 방침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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