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함 QR코드 바꿔치기…시줏돈 빼돌린 中 명문대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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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문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청년이 사찰 시주함의 QR코드를 자기 계좌로 몰래 바꿔치기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의 사찰에서 시주함에 붙은 QR코드를 몰래 바꾼 명문대 출신 청년 A씨가 경찰에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공개한 사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시주함에 붙은 QR코드를 바꿔치기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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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72만원에 달하는 기부금 가로채다 적발
중국 명문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청년이 사찰 시주함의 QR코드를 자기 계좌로 몰래 바꿔치기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의 사찰에서 시주함에 붙은 QR코드를 몰래 바꾼 명문대 출신 청년 A씨가 경찰에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QR코드 바꿔치기로 A씨가 빼돌린 금액은 총 3만위안(약 572만원)에 이른다. 수사 당국 조사 결과 A씨는 중국의 명문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최근 산시성 바오지시 경찰이 해당 사찰에서 금품을 빼돌린 수법을 공개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경찰이 공개한 사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시주함에 붙은 QR코드를 바꿔치기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우선 A씨는 법당 앞에 놓인 시주함에 붙은 QR코드를 재빨리 떼어내고, 자기 계좌로 연결된 또 다른 QR코드를 그 자리에 붙인다. 이후 그는 마치 참배하러 온 신도마냥 위장해 세 차례 무릎을 꿇고 합장까지 한 뒤 현장을 떠난다.
현지 수사 당국은 조사 끝에 A씨의 덜미를 잡았다. A씨는 처음에는 자기 범행을 부인하며 증거를 요구했지만, 경찰이 CCTV 영상을 제시하자 결국 자백했다고 한다.
이 사건은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되며 누리꾼의 관심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유명 SNS인 '더우인'에서만 약 61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법을 공부한 사람이 법을 어겼네", "하늘 위에 신이 있다는 속담을 하늘 위에 카메라가 있다는 말로 바꿔야 할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중국 불교 사찰에 침입해 시주함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장시성의 사찰에 한 남성이 몰래 들어가 시주함을 털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해에는 상하이의 사찰에서 한 남성이 금품을 훔치다가 적발됐다. 당시 이 남성은 경찰에 "부처님의 허락을 받고 돈을 빌렸다"며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QR코드를 바꿔치기해 기부금을 가로챈 범죄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송금 등이 활성화된 국가인데, 최근에는 종교 단체의 자선 행사나 기부금 송금에도 QR코드를 사용하는 일이 잦다고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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