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는 얼굴로 '토트넘 잘있어,' 밀란 이적 앞두고 포착된 로얄

김정용 기자 2024. 8. 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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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르송 로얄이 여름 내내 진행해 온 이적협상의 결과 토트넘홋스퍼를 떠나 AC밀란으로 이적한다.

토트넘에서 지난 시즌 후보로 밀린 뒤, 로얄은 이적을 모색해 왔다.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토트넘 특유의 꼼꼼한 이적시장 행태, 여기에 실제로 돈이 부족한 밀란의 사정이 충돌했다.

로얄은 유럽 진출 후 레알베티스, 바르셀로나, 토트넘, 밀란 등 굵직한 클럽들을 두루 거치는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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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르송 로얄(토트넘홋스퍼). '칼초메르카토' X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에메르송 로얄이 여름 내내 진행해 온 이적협상의 결과 토트넘홋스퍼를 떠나 AC밀란으로 이적한다.


이탈리아 매체 '칼초메르카토'는 로얄이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 도착한 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로얄은 숨지 않고 카메라 조명을 향해 밝게 손을 흔들었다. 밀란 이적이 성사 단계임을 의미하는 행위다.


토트넘에서 지난 시즌 후보로 밀린 뒤, 로얄은 이적을 모색해 왔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부터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에 맞춰 선수단을 개편했다. 라이트백 주전 자리는 페드로 포로가 차지했다. 로얄은 지난 시즌 미완성인 토트넘 선수단에서 여러 자리의 후보 역할을 하며 공헌도는 충분히 보여줬다. 라이트백뿐 아니라 레프트백, 센터백에 부상자가 생겼을 때도 출장했다. 이는 이번 프리시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런 공헌도뿐인 선수는 선수가 더 영입된 뒤 뛰기 힘들어진다. 새 팀을 찾아야 했다.


마침 라이트백이 필요했던 밀란이 로얄 영입에 나섰다. 두 팀은 수 개월에 걸쳐 치열한 이적료 협상을 벌였다.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토트넘 특유의 꼼꼼한 이적시장 행태, 여기에 실제로 돈이 부족한 밀란의 사정이 충돌했다. 일찌감치 개인조건에 합의해 둔 로얄 입장에서는 답답한 여름이었다.


결국 밀란이 한 발 물러섰다.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25억 원)에 조건부 옵션 200만 유로(약 299억 원)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얄은 유럽 진출 후 레알베티스, 바르셀로나, 토트넘, 밀란 등 굵직한 클럽들을 두루 거치는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보낸 3년은 기대 이하였지만, 앞선 스페인 시절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적 있는만큼 밀란이 거는 기대는 작지 않다. 밀란은 유소년팀 출신 라이트백 다비데 칼라브리아가 잦은 부상에 따른 기량저하를 겪으면서 새 주전급 선수를 수급해야 했다.


로얄을 내보낸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더 어린 선수들로 선수단을 개편 중이다. 전문 라이트백은 영입되지 않았지만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18세 멀티 플레이어 아치 그레이가 유사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망주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 검증된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랑케 등이 영입됐다.


사진= '칼초메르카토'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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