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필름사업 적자탈출 '고삐'

정진주 2024. 8. 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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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SK마이크로웍스와 PET필름 사업에서 손잡고 다방면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마이크로웍스와의 필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PET필름 사업을 분할해 한앤컴퍼니의 SK마이크로웍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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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마이크로웍스와 합작법인 설립으로 PET필름 시장 1위
소수지분으로 연결실적 미반영…실적 개선 효과 예상
내년 상반기 사업 안정화로 가시적 성과 전망…배당 기대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SK마이크로웍스와 PET필름 사업에서 손잡고 다방면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선다. 그간 적자를 냈던 PET필름사업이 연결 재무제표에 미반영되고 향후 사업 안정화까지 이루면서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마이크로웍스와의 필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PET필름 사업을 분할해 한앤컴퍼니의 SK마이크로웍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코오롱인더와 SK마이크로웍스는 국내 PET 업계에서 1위인 도레이첨단소재에 이어 2, 3위였지만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이번 2분기에는 합작법인 설립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앞으로는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을 깎아 먹던 PET 필름사업이 연결실적에 잡히지 않게 되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필름사업도 연 700~800억원 규모의 적자를 지속해왔다. 산업용 필름사업 부문은 전방사업인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수요 감소로 광학용 필름 수요가 줄고 중국발 저가 공세에 불황기에 접어들었다.

이번 합작법인의 지분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8%, SK마이크로웍스가 82%를 보유하게 되는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소수지분이기 때문에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사의 태그얼롱(동반매도참여권) 조항에 따라 사모펀드가 매각할 시 공동매각이 가능해서 자본회수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점이다. SK마이크로웍스는 2022년 12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SKC의 모태사업으로 다양한 필름소재를 개발·사업화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계약체결 후 사업 안정화를 이루며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된다면 추후 배당 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경쟁사였던 두 회사의 경쟁이 줄어들고 생산사이트와 원료 효율화 통해서 원가·품질개선 요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생산 효율성 제고와 업계 재편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원료제조 설비의 일정 부분만 사용해 생산해 왔지만, 양사가 합치면 풀가동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리사이클링 PET필름 기술로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SK마이크로웍스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1년부터 국내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 필름을 개발한 바 있다. 과거 재활용 PET 원료는 압출 성형용 시트(Sheet)나 재생원사 생산에 적용하는 데에 그쳤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불순물이 없고 물성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등 품질관리나 형태 가공이 훨씬 까다로운 필름 생산에 적용했다.

향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마이크로웍스는 양사의 특허 등 지식재산 기술 공유를 통해 고부가 및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양사의 PET필름 기술력과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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