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서 ‘최신 마이바흐 SUV’ 자랑한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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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에 출시된 지 4개월 된 독일 마이바흐의 최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 영화에도 마이바흐 GLS600을 타고 등장했는데 그새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새로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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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에 출시된 지 4개월 된 독일 마이바흐의 최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브랜드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 현장을 찾아 수재민을 향해 인사하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마이바흐 ‘GLS600’ 4MATIC 페이스 리프트(외관 부분 변경) 모델로 추정되는 SUV가 포착됐다. 이 차량은 한국에서 2억7900만~3억1900만원에 팔린다. 해당 SUV 번호판에는 ‘7 27 1953’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북한이 6·25 전쟁에서 미국과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는 ‘전승절’ 날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 영화에도 마이바흐 GLS600을 타고 등장했는데 그새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새로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북한으로 자동차 등 운송 수단이 수출되는 것을 막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시행됐는데도 김 위원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입 신차를 사 모으고 있다. 김 위원장은 마이바흐 GLS600 외에 마이바흐 세단과 리무진, 일본 렉서스 SUV 등도 보유하고 있다.
평안북도 주민들은 지난달 말 발생한 내린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로 고통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의주군과 신의주시에서만 4100여 세대와 3000여 정보(약 900만평)의 농경지, 공공 건물, 도로·철길 등 시설물이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알리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이 용납할 수 없는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책임을 물어 사회안전상과 자강도당 책임 비서를 경질했다”고 밝힌 점을 볼 때 다수가 죽거나 다친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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