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장 친인척에 부당대출 350억 해준 우리은행

이호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lhj0756@naver.com) 2024. 8. 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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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은행 현장검사 결과 발표
“손 회장 관련 대출 중 269억원 부실·연체”
(매경DB)
우리은행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 운영 법인·개인사업자에 최근 4년 동안 616억원 상당을 대출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11일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 2020년 4월 3일부터 2024년 1월 16일까지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또는 친인척 의심 차주에게 총 616억원(42건) 규모 대출이 실행됐다고 밝혔다.

손 전 회장이 은행장이나 지주 회장이 되기 전에는 해당 친인척 관련 차주 대출이 4억5000만원(5건)에 불과했다. 손 전 회장은 2017년 우리은행장 자리에 올랐고 2019년 1월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을 겸직하다 2023년 3월 퇴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손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가운데 28건(350억원)은 대출 심사와 사후 관리 과정에서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고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해당 대출 가운데 19건(269억원)에서 불이익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9일 해당 대출 잔액이 303억원(25건)이며 단기 연체(1개월 이상 3개월 미만)되거나 부실 대출화(3개월 이상)된 금액은 198억원이라고 밝혔다. 담보로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 등을 고려하면 실제 손실 예상액은 약 82억~158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대출 상당수가 모 지역본부장 주도로 취급됐으며 해당 본부장은 이미 면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은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문서 위조·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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