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선동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

김재산 2024. 8. 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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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의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요구에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석포제련소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환경단체는 우리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을 선동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말하며 목숨 같은 '일터 폐쇄'를 요구하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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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 환경단체들의 ‘제련소 폐쇄’ 요구에 반발
환경단체 관계자가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방류시스템을 확인하는 모습. 국민일보 자료사진

환경단체들의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요구에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석포제련소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환경단체는 우리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을 선동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말하며 목숨 같은 ‘일터 폐쇄’를 요구하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들은 지난 1997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사망사고 건수를 거론하며 영풍 석포제련소에 ‘죽음의 공장’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이번 사망 사고의 경우 아직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이들은 우리들이 동료의 죽음에 대한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갖기도 전에 자신들의 ‘사망자 숫자 부풀리기’에 이용하려고 나섰다”고 반발했다.

특히 “노조가 사측의 편을 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 노조는 사측에도 계속 안전 관리 및 환경 개선 강화를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지금처럼 불순한 의도를 갖고 우리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선전의 수단’으로 악용하며 우리의 일터이자 삶터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영풍석포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공동대책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서울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3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상여 퍼포먼스를 하며 “노동자 죽음이 이어지는 영풍 석포제련소 장례를 지낸다.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영풍 석포제련소 즉시 문 닫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 7분쯤 석포제련소 제2공장(전해2공장 냉각탑) 옥상에서 상부배관 교체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A씨(54)가 휴식을 취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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