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계'인 줄 알았는데, 이제 손에 닿을듯… 중위권 약진으로 더 재미있어진 K리그

김정용 기자 2024. 8. 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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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5팀 천상계' 구도가 희미해지고, 6위가 한계처럼 보였던 FC서울과 광주FC도 동시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수원FC와 6위 FC서울의 승점차가 10점이나 됐다.

또한 6위 서울, 7위 광주도 최근 3연승으로 격차를 확 좁힐 수 있었다.

반면 서울은 여름에 국내외 선수를 가리지 않고 대폭 보강한 선수단으로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이를 보여주듯 26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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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혁(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K리그의 '5팀 천상계' 구도가 희미해지고, 6위가 한계처럼 보였던 FC서울과 광주FC도 동시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스플릿 라운드를 앞둔 리그 구도가 더 흥미로워졌다.


한동안 K리그는 선두권 5개 팀의 입지가 매우 굳건한 리그였다. '우승권 5팀'과 6위권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시점이 7월 초 21라운드였다. 당시 1위 김천상무 5위 수원FC의 승점차는 단 3점에 불과했다. 그런데 수원FC와 6위 FC서울의 승점차가 10점이나 됐다. 구원FC가 한 경기 더 치러서 생긴 현상이긴 하지만 5위 이상과 6위 이하의 격차가 극단적으로 컸다.


하지만 한달여 지난 12일 현재, 26라운드 순위표는 변화가 크다. 1위 강원FC(승점 47), 2위 김천(승점 46), 3위 울산HD(승점 45), 4위 포항스틸러스(승점 44), 5위 수원FC(승점 41)까지 꽤 촘촘한 편인 건 여전하다. 달라진 건 5위 서울이 승점 39점으로 수원FC와 고작 2점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7위 광주FC는 승점 37점으로 수원FC와 격차가 4점이다.


이런 변화는 기존 선두권이 일제히 어려움을 겪은 반면, 6위권이 약진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특히 최근 3경기를 보면 흐름이 분명하다. 원래 선두권이었던 김천, 울산, 포항 세 팀 모두 1승 2패에 그쳤다. 여기에 수원FC 역시 1승 2패였다. 그 덕분에 4위권이었던 강원이 3연승으로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또한 6위 서울, 7위 광주도 최근 3연승으로 격차를 확 좁힐 수 있었다.


가브리엘(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감독(왼쪽, 김천상무), 김기동 감독(오른쪽, FC서울). 서형권 기자

김천이 군팀 특유의 전역자로 인한 전력공백을 겪었고,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로 떠나며 겪은 혼란을 김판곤 감독이 후임으로 부임하면서 수습하기 시작했다.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승우, 권경원, 이영준이 떠나 선수단이 예전같지 않다.


반면 서울은 여름에 국내외 선수를 가리지 않고 대폭 보강한 선수단으로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이를 보여주듯 26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다. 광주는 리그의 재정 관련 규정 문제로 선수 영입이 막혀 있지만 기존 외국인 선수 아사니, 베카가 맹활약하며 연승에 힘을 보탰다.


33라운드가 다가오는 시점에 6위 언저리의 싸움이 더 복잡해지는 건 리그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K리그1은 33라운드 기점으로 1~6위와 7~12위가 둘로 갈라져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33라운드의 6위 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과거처럼 5위 이상이 고착화되어 있었다면 서울과 광주 둘이 벌이는 6위 싸움 구도였을 것이다. 만약 33라운드를 앞두고 두 팀의 승점차가 4점 이상으로 벌어지면 싱겁게 끝날 수도 있는 싸움이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서울과 광주가 모두 파이널A로 올라갈 수도 있고, 수원FC를 비롯한 기존 선두권이 파이널B로 떨어질 수도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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