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민주당 암덩어리 '이재명 팔이' 무리 뿌리뽑겠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2일 “당의 단합을 위해 ‘이재명 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를 뿌리 뽑겠다”며 “당 내부 암덩어리인 ‘명팔이’들을 잘라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본격적인 당의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지금처럼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며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다며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경쟁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당을 분열시켜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이름 팔아 호가호위 정치, 실세놀이를 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위한다면서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벌판에 홀로 선 이재명의 유일한 계파는 당원이었고 국민이었다”며 “그 정치를 우리가 모두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최우선 과제가 이재명팔이무리들 척결”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목한 비판인가’라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누구나 알 만한 사람들이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며 특정인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선거 끝난 뒤 말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 중에도 그 비판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그건 아닌 것 같다”고만 답했다.
박원석 전 의원의 전언에 대해서는 “사적인 대화다 보니까 본의가 좀 과장되게 전해졌다”며 “그 이후론 박 전 의원과 통화를 안 했고 박 전 의원은 본인이 여러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답을 찾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의당 출신 박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와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정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있다”며 “정 후보가 ‘최고위원회의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정 후보의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민주당 대표 선거 투표에는 29.2%, 최고위원 투표에는 29.6%의 당원이 참여했다. 당 대표 선거의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전 대표가 89.2%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에선 김민석 후보가 2위 정 후보와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 이날까지 김 후보는 경기(18.8%)·대전(19.4%)·세종(19.0%)에서 1위를 차지해 누적 득표율 18.0%로 1위를 유지했다. 경기(15.8%)·대전(14.3%)·세종(15.3%)에서 김민석·김병주 후보에 밀려 득표율 3위를 차지한 정 후보는 누적 득표율(15.6%)에서 2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지난달 김 후보를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시킨 후 지지자들 사이에서 ‘명심(明心)은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라는 여론이 퍼졌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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