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고 과학고 전환? 어른들의 무지한 욕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예고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모예정일'이 다가오면서, 과학고 추가 설립 저지를 위한 교육·시민단체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해 12월 부천고등학교·부천시의회·부천교육지원청과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을 추진해왔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민선 기자]
▲ 부천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부천고 과학고 전환 저지 공동대책위원회' |
ⓒ 이은영 |
부천고 과학고 전환 저지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는 12일 오전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것에 반대하는 시민 1363명의 서명부를 부천시와 부천시의회에 전달했다. 지난 4월부터 8월 초까지 받은 서명부다.
전달 직전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공대위는 "부천고 과학고 전환은 차별·불평등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부천고 과학고 전환에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대위는 기자회견에서 "부천시, 부천시의회, 부천교육지원청 등 사교육비 증가와 경쟁교육, 불평등 심화를 막고 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책임 있는 임무를 수행해야 할 기관들이 지속해서 보도자료 등을 통해 부천고 과학고 전환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고는 학교 간, 학생 간, 교과 간 경쟁과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라며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 계획을 전면 폐기하고, 공대위와 함께 공교육 강화를 위해 머리 맞대고 대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어른들의 무지한 욕심으로 아이들을 고통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 시민 서명 운동을 하고 있는 '부천고 과학고 전환 저지 공동대책위원회' |
ⓒ 이은영 |
과학고 신설·확대 논란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월 과학고 추가 설립 등을 골자로 한 '이공계 인재육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6월 26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임 교육감이 "현재 경기도에 1개 있는데, 인구 비례를 고려해 경기도 북부·서부·남부·동부·중앙에 1개씩 5개는 있어야 한다"며 4개 정도를 추가하겠다는 구체적인 의지를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경기도 시흥·성남·안산·화성·광명·이천·고양·용인 등 10여 개 시·군에서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혔다.
부천시는 지난해 12월 부천고등학교·부천시의회·부천교육지원청과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을 추진해왔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해 11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부천 내 과학고 설립의 의미와 타당성을 직접 설명하는 등 과학고 유치에 적극성을 보였다. 임 교육감 발표가 나자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앞세우며 과학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대한 반발도 전교조경기지부와 경기교사노조,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으로 구성된 특권교육저지경기공대위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기 공대위는 7월 23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학고를 확대하면 심한 경쟁을 일으켜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저출산을 조장하고 학교 교육을 황폐화한다"며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일반고 교육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라"고 요구했었다.
오는 30일에는 국회에서 강경숙 국회의원(조국혁신당), 경기교육연대,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함께 과학고 및 각종 특권학교 문제점을 알리는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관련 기사]
"과학고 추가 설립? 실패한 MB식 교육으로의 회귀" https://omn.kr/29omn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누가 NYT에 라면 좀 보내줘라"... 뉴욕이 지금 이 정도
- 치명적 위기... 윤정권, '노임산실장'에 무너진다
- 윤 대통령이 벌인 참극... 광복절이 쪼개졌다
- 발걸음 옮기기 어려운 미술관, 이 방법까지 동원
- 독일을 제치다니... 파리에서의 기적같은 장면 세 가지
- 처참한 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이것'으로 극복한 지상파
- "숨진 권익위 간부, 그는 '가슴 따뜻한 포청천'"
- [오마이포토2024] 정봉주 "'이재명팔이' 무리들 뿌리뽑겠다"
- "반부패수사1부 통신 조회, 필요하면 헌법소원도 갈 것"
- 고소 당한 '임성근 구명' 카페, "욕설·인면수심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