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라운 타자" 952G에서 299번째 홈런 폭발, 저지 '레전드' 카이너 넘는다

배중현 2024. 8. 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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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애런 저지. 게티이미지


슬러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개인 통산 300홈런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저지는 12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7회 시즌 42호 홈런을 때려냈다. 7-3으로 앞선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불펜 앤드류 샤핀의 3구째 91.3마일(146.9㎞/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374피트(113.9m). 바로 앞 타석 홈런을 때려낸 후안 소토에 이은 백투백 홈런으로 8-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근 15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친 저지는 개인 통산 홈런을 299개(952경기)까지 늘렸다. 1개만 추가하면 명예의 전당 헌액자 랄프 카이너가 수립한 최소 경기 통산 300홈런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카이너가 300홈런을 때려낸 건 1087경기째여서 저지와의 차이가 작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홈런 페이스라면 2022년(62개)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시즌 60홈런' 고지를 정복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개인 60홈런 이상을 두 번 이상 달성한 건 새미 소사(3회)와 마크 맥과이어(2회)뿐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난 매일 그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가 어떤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정말 놀랍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지와 함께 양키스 타선을 이끄는 소토도 "저지가 홈런 칠 때마다 놀랍다. 정말 놀라운 타자"라고 말했다.

저지는 2022시즌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 시즌에는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415타수 136안타) 42홈런 106타점으로 ‘몬스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출루율(0.462)과 장타율(0.699)을 합한 OPS가 1.161로 소토(1.018)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1.001)에 앞선 MLB 전체 1위이다.

한편 MLB 개인 통산 300홈런은 역대 161명, 현역 선수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421홈런)을 비롯해 12명이 해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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