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 예술 작품 부산은행서 만난다...‘세번째 공간’, '신진작가전’연다
디지털 아트 콘텐트 유통 플랫폼인 ‘세번째 공간(3space Art)’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부산 중구 BNK 아트시네마에 있는 부산은행 갤러리에서 ‘그레이트 웨이브(GREAT WAVE) 미디어아트 신진작가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 미디어 아트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HUHU(이창헌)’ 등 신진 작가 7명의 창의적인 작품 35점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다. 세번째 공간은 가상세계(메타버스)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디지털 작품을 발굴하고, 이를 물리적 공간에 전시해 현실 세계와 가상 사회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NFT(non-fungible token·암호화폐) 기술을 통해 예술 작품의 디지털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작가 권리를 보호하며, 나아가 새로운 형태의 예술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세번째 공간은 BNK 부산은행 갤러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신진 작가를 육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도 예술가들이 안정적인 창작 환경에서 활동하도록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BNK 부산은행 갤러리는 부산은행에서 운영하는 문화공간으로 그동안 현대미술과 전통 예술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역할을 해왔다.
김윤수 세번째 공간 대표는 “이번 전시는 디지털 아트를 이끌어갈 신진 작가에게 창의성과 혁신을 발휘할 무대를 제공하는 자리”라며 “세번째 공간만의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작품의 안전을 보장함으로써 예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BNK 부산은행 관계자는 “세번째 공간과 협업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번째 공간은 지난 5월 여의도 TP타워에서 디지털 아트 팝업 전시인 ‘Portal 42’를 열어 디지털 아티스트 8명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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