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1st] 설영우, 데뷔골이 다가 아니다! 전술 소화 능력으로 감독 마음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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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가 90분 중에도 다양하게 바뀌는 전술을 두 경기째 능숙하게 소화했다.
설영우는 전반 9분 만에 넣은 선제골로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설영우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골키퍼가 궤적을 잡지 못한 사이 골문 구석으로 쏙 빨려들어갔다.
스토이치와 설영우가 골을 합작했다는 건 블라단 밀로예비치 감독에게 더없이 기분 좋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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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설영우가 90분 중에도 다양하게 바뀌는 전술을 두 경기째 능숙하게 소화했다. 여기에 이른 데뷔골까지 나오면서 유럽 도전을 누구보다 기분 좋게 시작했다.
1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수페르리가 4라운드를 치른 츠르베나즈베즈다가 노비파자르와 대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3승 1무를 기록한 즈베즈다가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설영우는 전반 9분 만에 넣은 선제골로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오른쪽에서 황인범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흐르자 네마냐 스토이치가 공을 주워 설영우에게 패스했다. 설영우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골키퍼가 궤적을 잡지 못한 사이 골문 구석으로 쏙 빨려들어갔다.
스토이치와 설영우가 골을 합작했다는 건 블라단 밀로예비치 감독에게 더없이 기분 좋은 상황이다. 두 명 모두 이번 시즌 영입한 선수고,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다는 걸 보여주는 선수들이다.
즈베즈다가 라인업과 전술을 많이 바꾼 계기는 2라운드였다. 당시 믈라도스트루차니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르고 있었는데 경기 초반 2골을 얻어맞고 끌려갔다. 밀로예비치 감독은 좌우 풀백인 레프트백 밀란 로디치, 라이트백 오그녠 미모비치를 모두 뺐고 그 과정에서 2골 넣어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결국 기존 풀백들로는 안되겠다 싶었던 감독은 설영우의 부상 회복 시기를 앞당겨 3라운드에 데뷔시켰고, 역시 신입생인 스토이치도 선발 투입했다.
스토이치는 원래 센터백이다. 왼쪽 설영우, 오른쪽 스토이치를 기용하면서 즈베즈다의 빌드업 방식은 크게 바뀌었다. 스토이치가 스토이치가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올라가 배치되면 나머지 세 명은 설영우를 포함한 스리백이 된다. 3라운드에서 자주 보인 모습이다.
이번 4라운드 경기는 또 달랐다. 전반전에는 설영우가 인버티드 풀백으로서 중앙으로 자주 이동했다. 중거리 슛 골을 넣은 것도 마치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때 스토이치까지 인버티드 풀백 역할을 받으면 후방에 수비수 두 명만 남긴 2-3 후방형태의 빌드업이 된다. 스토이치가 스리백에 남아 있으면 설영우만 미드필더로 이동한 3-2 형태 빌드업이다.
후반전에는 설영우의 역할이 보통 레프트백처럼 바뀌어 측면을 타고 많이 움직였다. 이때는 스토이치가 후방에 머무르면 3-2 형태 빌드업이고, 스토이치가 미드필더로 올라가면 2-3 형태 빌드업이다.
유럽의 최신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공격방식을 설영우는 다채롭게 소화하고 있다.
사진= 츠르베나즈베즈다 홈페이지 및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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