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들썩’ 집값 오른 서울 아파트 2개월째 과반

강창욱 2024. 8. 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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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실거래가격이 오른 아파트 비중이 2개월 연속 절반을 넘겼다.

12일 직방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가격이 종전보다 오른 비중은 51.7%로 지난 6월 50.3%에 이어 두 달째 과반 수준을 이어갔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선 지역은 지난 5월 4곳에서 6월 14곳으로 한 달 새 급증한 데 이어 지난달 17곳으로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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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우위’ 자치구 두 달 새 3.3배↑


서울에서 실거래가격이 오른 아파트 비중이 2개월 연속 절반을 넘겼다. 이런 ‘상승거래 우위’ 자치구는 지난 5월 4곳에서 지난달 17곳으로 두 달 만에 3배 넘게 증가했다.

12일 직방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가격이 종전보다 오른 비중은 51.7%로 지난 6월 50.3%에 이어 두 달째 과반 수준을 이어갔다. 소폭이지만 비중이 확대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1월 38.7%였던 이 비중은 2, 3월 42%대로 올라선 뒤 4월 45.1%, 5월 46.1%로 꾸준히 증가했다. 1월 대비 지난달 상승거래 비중은 13% 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선 지역은 지난 5월 4곳에서 6월 14곳으로 한 달 새 급증한 데 이어 지난달 17곳으로 더 늘었다. 두 달간 3.25배 증가한 숫자다. 집값 오름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매매된 아파트의 46.0%가 종전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도 올해 1월 42.5%에서 매달 꾸준히 늘고 있다.

경기는 상승거래 비중이 지난 6월 45.1%에서 지난달 46.0%로 확대됐다. 경기 내 상승거래 과반 지역은 이 기간 4곳에서 9곳으로 배 이상 늘었다. 과천, 성남 분당구는 2개월 연속 절반 이상이 상승거래로 기록됐다.

구리와 하남은 지난달 상승거래 비중이 새롭게 절반을 넘어섰다.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이나 지하철 3호선 연장 소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인천은 지난달 아파트 상승거래 과반 지역이 미추홀구 한 곳이었지만 전체의 44.7%가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거래 상당수가 미추홀구에서 이뤄졌다는 얘기다. 수인분당선과 1호선 주변 6억원 미만 대단지 아파트가 실수요를 이끌며 거래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지방 광역시·도별 지난달 상승거래 비중은 경북 45.7%, 충북·전북 각 45.6%, 전남 45.3%, 충남 45.0%, 광주·울산 각 44.7%, 경남 44.6%, 대구 43.8%, 대전 43.7%, 부산 42.7%, 강원 42.6%, 세종 42.4%, 제주 41.7% 순이었다.

광역시·도 내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지역은 전남 11곳, 경북 7곳, 충남 6곳으로 집계됐다. 대구 대전 부산 세종 울산은 상승거래 과반 시군구가 없었다. 미분양이나 신규 입주 물량 등이 기존 아파트값에 약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서울 상승거래 증가는 전셋값 상승과 공급 부족의 불안감, 분양가 상승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라 할 수 있다”며 “서울 주변 경기·인천 지역은 개발 호재나 서울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수요 등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수요가 매매가격을 상승으로 이끌고 있다”고 해설했다.

김 랩장은 “지방 광역도시는 미분양 적체와 공급 물량 여파 등에 따라 고전하는 모습”이라며 “오히려 서울의 외지인 거래는 ‘똘똘한 아파트’를 찾아 증가하는 모습으로 서울 아파트 수요 쏠림은 심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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