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야? 냉방병이야?…“초기 증상 비슷”

민태원 2024. 8. 12. 09: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여기에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냉방기 사용도 늘어 함께 증가세인 냉방병과 코로나19의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는 12일 "냉방병 증상은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 냉방병과 코로나19를 구분해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오래 쐰 후 감기 증상 ‘냉방병’
고열,기침,호흡 곤란 시간 지나도 호전 안되면 ‘코로나’ 의심
서울아산병원 제공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여기에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냉방기 사용도 늘어 함께 증가세인 냉방병과 코로나19의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냉방병은 춥고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무를 때 나타나는 여러 신체 증상을 통틀어 말한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는 12일 “냉방병 증상은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 냉방병과 코로나19를 구분해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질환의 공통된 초기 증세는 콧물·재채기 같은 호흡기 증상, 소화 불량, 피로감, 권태 등이다.

냉방병은 에어컨 등 냉방기를 장시간 틀어놓으면 몸은 조금이라도 열을 얻기 위해 으슬으슬하거나 떨리는 증세를 보이는데,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실내외 온도차가 5~8도 이상 되는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말초혈관의 급속한 수축을 동반한 혈액 순환의 이상 및 자율신경계 기능 변화 등이 발생해 냉방병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폐기능 이상, 관절염 등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냉방병에 취약하다.

에어컨을 장시간 쐰 후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최 교수는 “그럼에도 근육통, 기침, 37.5도 이상의 발열이 계속되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냉방병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냉각수 등을 통한 레지오넬라균 감염도 감별해야 하므로 진료를 통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는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인후통, 호흡 곤란 등이 함께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후각·미각 상실 같은 코로나19만의 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냉방병은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냉방기 필터는 최소 2주에 한 번씩 청소하고 세척 후에는 햇빛에 충분히 말린다. 또 2시간 간격으로 5분 이상 환기하며 냉방기 사용 시 실내 온도를 25~26도로 유지한다.

냉방병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냉방 기구 사용을 중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수 있다.

코로나19는 확진 받으면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필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중증 위험이 있는 어르신이나 기저 질환자는 사람 많은 곳을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6개월이 지나면 감소하므로, 고위험군(65세 이상, 12~64세 면역 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구성원)은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은 감염병 예방에 도움 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