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오바마·클린턴, 美 민주당 전대 연설…해리스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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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다음 주 전당대회(DNC)에서 연사로 총출동해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사격에 나선다.
전·현직 대통령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고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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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후보 해리스, 공식 수락연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다음 주 전당대회(DNC)에서 연사로 총출동해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사격에 나선다.
미국 NBC는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오는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오는 10월 100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경우 건강 문제로 손자 제이슨 카터가 할아버지를 대신해 연단에 선다.
이들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 위협’으로 규정하는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나란히 촉구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관식으로 평가됐던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공화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이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녀와 며느리부터 손주들까지 거의 온 가족이 총출동했다.
전·현직 대통령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고 연설에 나선다. 이를 통해 최근 기세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초 실시된 대의원단 온라인 호명 투표에서 참여 대의원의 99%의 지지를 얻으며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지난주에는 '친서민' 색채가 짙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낙점하고 주요 경합주를 연이어 방문하는 공동 유세도 진행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3개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웃돌았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사건 직후만 해도 ‘민주 바이든 대 공화 트럼프’ 구도에서 공화당의 승기가 굳혀진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했던 것과 비교할 때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최근 기세가 오른 해리스 부통령은 약점으로 지적된 경제정책 부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 지지율은 각각 42%, 41%를 나타냈다.
다만 설문 응답자의 60%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거나 큰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장선일 것이란 평가를 받는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공약들이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5%에 그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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