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강수 마포구청장 “경단녀&양육자 지원사업 하반기 풀가동”

박종일 2024. 8. 1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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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직업소개소 경력단절 여성 위한 전용 창구 운영...SNS 활용 취창업 특강...일하는 양육 부모 위한 저녁시간 ‘베이비시터 하우스’ 오프라인 ‘맘카페’도 개설

“여성 경력 단절과 저출산 따로 볼 것 아니다. 마포구는 일하면서 아이 낳고 기르는 데 문제 없도록 든든한 지원 나설 것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올 하반기 경력단절 여성과 양육 부모 지원을 위한 정책에 본격 시동을 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주민참여 효도밥상‘을 비롯한 어르신 효 시리즈 정책을 잇달아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둔 마포구 민선 8기의 하반기 주력 사업이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4월 발간한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은 자녀 유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무자녀 여성이 경력단절을 경험한 비율은 2014년 33%에서 2023년 9%로 대폭 감소했으나 유자녀 여성은 같은 기간 28%에서 24%로 4% 감소에 그쳤다.

단순 비교하면 출산이 경력단절 확률을 14% 높인다고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아이를 낳아도 보육을 도와줄 지원군이 없고, 일하는 양육자는 특히 저녁 시간 아이 맡길 곳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이유로 여성들이 임신·출산·육아를 거치며 직장을 그만두고 경력단절 여성이 되는 악순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마포구는 하반기부터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전폭적 취업·창업 지원에 나서는 한편, 양육자의 고충을 덜어주는 ‘베이비시터 하우스’와 ‘맘카페’ 사업을 추진해 이런 악순환 고리를 끊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우선 8월 8일을 시작으로 최근 창업을 위한 필수 기술인 블로그·SNS 등을 활용한 홍보 및 브랜딩 교육을 3회 릴레이 특강으로 진행한다. 브랜드 컨설팅과 창업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는 이번 교육은 일찌감치 전 회차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구는 지난해 5월 마포구청 1층에 개소한 마포직업소개소에 경력단절 여성 전담 창구를 만들어 운영한다. 나이, 성별, 경력에 따라 직업 전문상담사가 1대1 맞춤 상담을 진행,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으로 교육 및 취·창업 지원을 연계한다.

이 외도 경력단절 여성 누구나 마포 동네배움터 11곳을 통해 디지털 드로잉, 친환경 물품 제작 등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직업능력 향상 교육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마포여성동행센터 또한 여성 대상 취업 교육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구는 현재 경력단절 여성 취업 교육을 통해 양성한 강사들이 지역 내 어린이집과 경로당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는 올 4분기 ‘베이비시터 하우스’와 ‘맘카페’도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 저녁 7시 전에 아이들이 하원하는 어린이집 유치원과 달리 마포형 보육시설인 베이비시터 하우스는 저녁 6시 이후 시간대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이용 시간을 정할 예정이다. 보육 환경은 물론 시설 내부 CCTV 설치를 통해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또 12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맘카페’는 양육자들이 소통하며 정보를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온라인 맘카페를 현실화한 공간이다.

구는 이곳에 엔터테인먼트 룸, 공유주방, 독서공간 등 각종 편의시설을 구비해 육아 우울감이 생기기 쉬운 양육자들이 함께 웃고 소통하며 건강한 힐링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첫 메달을 따낸 금지현 선수도 아이가 있는 엄마 선수인데 출산으로 인한 슬럼프를 극복하고 큰 성과를 낸 위대함에 박수를 보낸다”며 “마포구는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초저출산 위기와 여성 경력단절 문제를 함께 놓고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포구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행복은 물론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 특히 일하는 양육 부모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에 고군분투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여성들의 취업 창업은 물론 양육 부모의 보육 지원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포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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