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보양식 판매 4배 급증…역대급 무더위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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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삼계탕과 곰탕, 추어탕 등 가정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간편 보양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식품 브랜드 호텔컬렉션과 올반 등의 지난달 간편식 삼계탕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0% 상승했다.
오뚜기도 스테디셀러인 옛날 삼계탕 등 가정간편식(HMR) 보양식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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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
오뚜기·풀무원·아워홈 제품도 인기
합리적 가격·조리 편의성에 만족도 높아
한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삼계탕과 곰탕, 추어탕 등 가정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간편 보양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폭염으로 지친 기력과 입맛을 보충할 수 있는 데다,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판매량이 최대 4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고물가 시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식품 브랜드 호텔컬렉션과 올반 등의 지난달 간편식 삼계탕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0% 상승했다.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판매량은 50만개를 돌파하면서 이들 브랜드에서 삼계탕 간편식을 처음 선보인 2018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무더위와 물가 부담으로 외식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보양 간편식을 찾는 이른바 '집보신' 트렌드가 확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삼계탕 간편식 시장을 이끌어 온 상온 제품뿐 아니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냉동 삼계탕까지 대부분의 삼계탕 간편식이 전문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오뚜기도 스테디셀러인 옛날 삼계탕 등 가정간편식(HMR) 보양식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옛날 삼계탕은 조리 시 내용물을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붓고 덮개를 씌워 7분 30초~8분 30초간 데우면 완성된다. 뜨거운 불 앞에서 오랜 시간 조리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오뚜기는 옛날 삼계탕에 현미 누룽지를 넣은 옛날 누룽지닭다리삼계탕을 추가로 출시했고, 나주식 쇠고기곰탕, 종로식 도가니탕 등 지역 대표 국물요리 맛을 재현한 간편 보양식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풀무원 계열 올가홀푸드에서 판매하는 간편식 삼계탕도 롯데백화점 올가 매장을 기준으로 지난달 6~15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올가는 유기농 식자재를 활용한 프리미엄 여름 보양식을 콘셉트로 삼계탕 간편식부터 해신탕 세트, 추어탕·장어탕, 육류, 해산물 등 국물 보양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이 밖에 단체급식 전문기업 아워홈이 올해 상반기 아워홈몰에서 판매한 대표 보양 간편식 4종(고려삼계탕·고려반계탕·뼈없는 갈비탕·진한 추어탕)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92%) 성장했다. 이들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고려삼계탕은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매출액이 전달 대비 3배 이상(2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삼계탕의 경우 간편식 제품의 가격이 외식 전문점과 비교해 30~40%가량 저렴하다"며 "맛과 편의성을 갖춘 보양 간편식이 외식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1만7038원으로 처음 1만7000원을 돌파했다. 2022년 7월 1만5000원을 돌파(1만5385원)한 지 2년 만에 10.7% 인상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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