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만루·만루→SV·SV·SV' 김원중이 돌아왔다, "조금씩 좋아질 것" 사령탑 예언도 적중 [IS 스타]

윤승재 2024. 8. 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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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KT 경기.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8회 2사 1,2루서 등판 역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8.11.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살아나고 있다. 롯데도 함께 살아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KT와의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무리하면서 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와의 격차도 3.5경기로 줄였다. 

위기도 있었다. 경기 중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8-0 리드가 순식간에 9-6, 3점 차까지 쫓겼다. 8회 2사 1, 2루 상황. 롯데의 선택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 2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원중이지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10일) 경기에서도 9회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만루를 겨우 막았다. 아슬아슬한 세이브가 계속됐다. 

아니나다를까 이날도 위기가 찾아왔다. 김원중은 올라오자마자 적시타를 내주고 볼넷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도 막았다.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숨을 고르더니, 9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팀의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7월말 3경기 연속 블론세이브 충격을 이겨내고 3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KT 경기. 롯데가 9-7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김원중이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8.11.


경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의 믿음이 적중했다. 김 감독은 "계속 안 풀리다보면 경험 많은 선수도 멘털적으로 흔들린다. (김)원중이도 마찬가지였다"면서도 "(10일) KT전도, (6일) NC전도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는데, 이러면서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그를 격려한 바 있다. 감독의 격려대로 김원중은 또 한번의 만루 위기를 극복하면서 9회를 깔끔하게 매조지었다. 경기 후 김 감독도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와 승리를 지켜낸 김원중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경기 후 김원중은 "오늘 경기를 잘 막아서 팀이 승리해 감사하다"라면서 "항상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힘든 상황에서도 기다려주시고 좋은 말씀해주신 것들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7월 8경기 1승 2패 0세이브, 평균자책점 11.05. 악몽 같은 7월을 보낸 김원중은 8월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부활했다. 김원중은 "마무리 선수면 어떠한 상황에 나가서도 당연히 잘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항상 책임감을 갖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막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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