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햄스트링 부상만 6번…'PL 역대급 유리몸' 첼시 주장, 개막 앞두고 또또또또또또 부상 재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프리미어리그 대표적인 유리몸 리스 제임스(첼시)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또 햄스트링을 다쳤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첼시의 주장 제임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좌절을 겪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임스는 첼시가 미국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코밤(첼시의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동안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클럽 측은 경미한 부상이지만 제임스의 출전을 뒤로 미룰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생 잉글랜드 풀백 제임스는 첼시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한 선수 중 한 명이다. 6살 때부터 첼시에서 뛰기 시작한 제임스는 2019-20시즌 자신의 첼시 1군 데뷔 시즌에 37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어린 나이에 클럽 주전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첼시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라이트백 자리를 책임져 줄 인재로 거듭났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기대했던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제임스는 지금까지 너무 많은 부상을 입으면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인저리 프론'으로 불리고 있다. 부상 부위는 주로 발목, 무릎, 햄스트링인데, 특히 햄스트링 부상 횟수가 너무 많아 유리몸으로 전락했다.
제임스 부상 이력에 대해 글로벌 축구매체 'GOAL'은 "제임스는 2019년 첼시에서 데뷔한 후 프리미어리그 190경기 중 82경기를 놓쳤다"라며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5경기뿐이고, 지난 5년 동안 햄스트링 부상을 무려 6번이나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임스는 첼시 주장이면서 2023-24시즌 한 해 동안 11경기 출전해 482분만 소화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약 2달간 결장한 그는 복귀한지 2달 만에 또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 후 제임스는 완치를 위해 장기간 결장을 각오하고 지난해 12월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로 인해 그는 5월이 돼서야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수술을 받았기에 팬들은 이제 제임스가 부상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제임스도 프리시즌 기간 동안 진행된 친선경기에서도 5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프리시즌 막바지에 고질병인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또다시 쓰러졌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후반 25분경 교체되어 나온 제임스는 인터밀란과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 일정과 시즌 초반을 놓치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건 부상과 상관 없이 제임스가 징계로 인해 2024-25시즌 초반에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제임스는 지난 5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왔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제임스는 드리블하던 중 상대 공격수인 주앙 페드로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제임스는 넘어진 상황에서 페드로에게 발길질했고 페드로는 고통스러워하며 넘어졌다. 처음에 주심은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해 페드로의 파울만 선언했는데, 이후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제임스의 발길질을 확인해 레드카드를 꺼냈다.
위험한 행위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제임스는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로 인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나오지 못한 그는 2024-25시즌 초반 3경기를 결장할 예정이다.
첼시는 11일 인터밀란과의 친선전을 마치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준비한다. 첼시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부터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맨시티와 개막전을 치른 후엔 25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원정을 떠나고, 내달 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팰리스전을 끝으로 징계가 종료되기에 제임스는 9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 첫 경기인 4라운드 본머스 원정부터 나설 수 있다.
8월 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이 있기 때문에 제임스의 부상이 스쿼드 운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그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매체에 따르면 첼시는 이미 2003년생 수비수 말로 귀스토를 제임스 대신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부상 정도가 경미하기에 첼시는 제임스의 복귀전을 본머스 원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너무 많은 부상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제임스가 다음 시즌에 클럽 주장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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