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이 구본혁 멘탈을 구했다"…염경엽 감독도 칭찬, 팀 LG 더 강해진다 [잠실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8. 12.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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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도 살고, 내야수 구본혁도 구한 포수 박동원의 끝내기 2루타였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3 9회말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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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포수 박동원(왼쪽)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9회말 끝내기 2루타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동원은 끝내기 안타 뒤 9회초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던 구본혁을 안아주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도 살고, 내야수 구본혁도 구한 포수 박동원의 끝내기 2루타였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3 9회말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팀은 주말 3연전 싹쓸이 승리를 챙겼다. 동시에 4연승 하며 시즌 전적 58승 2무 48패를 기록했다.

힘겨운 경기였다. LG 선발 손주영과 NC 선발 신민혁이 나란히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LG 타선은 신민혁 투구에 막혀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4회말 1사 후 오스틴 딘이 솔로포(시즌 25호)를 쏘아 올린 것이 전부. 1-0 리드도 7회초 손주영이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1 동점이 됐다.

LG 투수 유영찬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초 구원 등판했다. 흔들리는 투구로 NC에 리드를 내줬다. 잠실, 고아라 기자

9회초는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등판해 흔들렸다.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데이비슨에게 사구를 허용해 무사 1,2루가 됐다. 권희동의 희생 번트를 저지했고, 천재환을 2루수 뜬공으로 막아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지만, 위기를 넘지 못했다. 2사 1,2루에서 유영찬의 보크에 이어 구본혁이 김성욱의 타구를 포구 실책해 1-3으로 리드를 내줬다.

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은 LG다. 9회말 1사 후 오스틴이 솔로포(시즌 26호)를 2-3으로 추격했다. 이후 문보경의 2루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박동원이 끝내기 2루타를 쳐 4-3으로 역전했다.

LG 내야수 오스틴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회말과 9회말 총 2개의 솔로 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고아라 기자
LG 포수 박동원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9회말 끝내기 2루타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고아라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9회말 2사 후 역전을 만든 선수단을 칭찬했다. "9회초 실책으로 2실점 했지만, 오스틴의 홈런으로 역전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또 박동원이 구본혁을 멘탈적으로 구하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손주영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줘 승리의 발판이 만들어졌다. 타선에서는 상대 투수 신민혁의 보더라인 피칭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이트한 경기가 됐다. 7회 박동원의 픽업플레이와 9회 번트 시프트 같은 디테일한 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지킬 수 있는 경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동원이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은데 좋은 수비와 함께 결승타까지 쳐서 칭찬해주고 싶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야구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마지막에 역전승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LG 포수 박동원(왼쪽 첫 번째)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9회말 끝내기 2루타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동원은 끝내기 안타 뒤 9회초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던 구본혁을 안아주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원팀 LG다. 이날 LG가 패했다면,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던 구본혁은 마음의 짐을 안고 휴식일에 들어서야 했을 것. 그러나 박동원이 이를 씻어내는 끝내기 안타를 쳐 구해낼 수 있었다. 박동원은 경기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끝내기 2루타를 치고 베이스를 돌았는데, (구)본혁이가 제일 열심히 뛰어와서 본혁이만 안아줬다"라고 웃어 보였다.

한편 LG는 12일 휴식일을 보낸 뒤 대전으로 이동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13~15일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현재 4연승 중인 LG가 한화와 맞대결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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