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6연패 끝' 박진만 감독 "집중력 잃지 않은 선수들 모두 칭찬하고파"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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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승부 끝에 값진 1승을 수확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5-4로 승리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끝으로 박진만 감독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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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승부 끝에 값진 1승을 수확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5-4로 승리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러면서 지난달 2일 대구 경기부터 이어진 KIA전 6연패까지 끊었다. 시즌 성적은 58승2무51패(0.532)가 됐다.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는 시즌 10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승현(1이닝 1실점)-최지광(!이닝 무실점)-임창민(⅓이닝 무실점)-김재윤(2이닝 무실점)-이상민(⅔이닝 무실점)-최하늘(1타자 상대 1피안타)-오승환(1이닝 무실점) 순으로 이어진 불펜도 제 몫을 다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9명이 모두 안타를 때린 가운데,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역시나 베테랑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KBO리그 역대 11번째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삼성은 초반부터 빅이닝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선발 레예스가 1회말 나성범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한 데 이어 김선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타선이 힘을 냈다.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KIA 선발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이후 박병호와 이성규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3 균형을 맞췄다.
4회초에는 박병호의 한 방이 터졌다. 1사에서 라우어를 만난 박병호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라우어의 3구 커터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 개시 이후 삼성이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7회초까지 1점 차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7회말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헌납했고, 9회말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해결사는 박병호였다. 1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이형범의 5구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리드를 되찾았다. 박병호의 솔로포에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위기도 있었다. 11회말 최하늘이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박진만 감독은 곧바로 오승환을 호출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위기 상황에서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첫 타자 변우혁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한준수와 박정우를 모두 뜬공 처리하면서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박 감독은 "불펜에서 김재윤 선수가 2이닝을 책임지면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고, 오승환 선수가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투수들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박병호 선수의 홈런 2개와 강민호 선수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고참 선수들이 타선을 이끌어 주는 모습이 고무적"이라며 타자들의 분전에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박진만 감독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갖는다. 이후 창원NC파크로 이동해 16~18일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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