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40개 미국, 중국과 동률… 은메달 앞서 4회 연속 종합 1위

김효경 2024. 8. 12.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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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미국 선수들. EPA=연합뉴스

미국이 2024 파리올림픽 메달 순위 종합 1위에 올랐다.

미국은 중국과 금메달 40개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은메달 수에서 44개로 27개의 중국을 제쳤다. 미국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까지는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67-66, 1점 차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순위에서 중국을 제쳤다. 미국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에 이어 하계 올림픽 4회 연속 메달 순위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른 체조 시몬 바일스. AP=연합뉴스

미국은 육상에서만 금메달 14개를 따냈다. 기대했던 단거리 노아 라일스가 남자 100m 우승 이후 코로나19 감염으로 부진했지만, 남녀 1600m 계주 등 트랙 종목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수영에서도 금메달 8개를 따냈다.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는 3관왕에 올랐다. 남자 골프 스코티 섀플러도 정상에 올랐고, 남자 농구 '드림 팀'도 예상대로 우승했다.

중국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다이빙(8개)과 탁구(5개)에 걸린 금메달을 독식했다. 사격과 역도에서도 각각 5개씩의 금메달을 따냈다. 체조, 복싱(이상 3개), 수영, 배드민턴, 아티스틱 스위밍, 카누(이상 2개)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맥을 캤다.

다이빙 여자 3m 스프핑보드에서 금메달을 따낸 천이웬과 동메달리스트 창야니.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대회 개최국 이점을 살려 27개를 따냈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0개로 2회 연속 3위에 올랐다. 대회 초반 부진했던 일본은 레슬링에서만 금메달 8개를 쓸어담았다. 특히 여자 레슬링에선 4개를 따냈다. 유도는 금3에 그쳐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그 밖에는 체조(3개), 스케이트보딩, 펜싱(이상 2개), 브레이킹, 육상(이상 1개)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개최국 프랑스는 금 16, 은 26, 동 22개를 따내면서 호주에 이은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4관왕에 오른 수영의 레옹 마르샹은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사이클(3개)과 유도(2개)도 강세를 보였다. 구기 종목에서는 남자 배구와 7인제 럭비가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축구와 남녀·농구 및 3X3농구, 여자 핸드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양궁 3관왕에 오른 임시현(왼쪽)과 김우진. 연합뉴스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9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32개는 1988년 서울 올림픽(금 12, 은 11, 동 1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이다. 금메달 13개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우리나라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양궁(5개), 사격(3개), 펜싱, 태권도(이상 2개), 배드민턴(1개)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한국이 메달 순위 10위 안에 든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위(금 9, 은 3, 동 9) 이후 8년 만이다. 2021년 도쿄에서는 16위(금 6, 은 4, 동 10)에 그쳤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나란히 양궁 남·녀 3관왕에 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북한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4개로 68위에 올랐다. 34위에 오른 리우 대회(금 2, 은 3, 동 2)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었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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