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우주경제시대 경남이 이끈다… 산업 육성·복합도시 건설 채비

강민한 2024. 8. 1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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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우주항공청 사천 개청 발맞춰
신성장생태계 등 4대 추진전략 마련
기업·인재 모이는 세계적 거점 목표
박완수(가운데) 경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지난 5월 경남 사천 KB인재니움에서 열린 ‘경남우주항공산업 비전선포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5월 사천 KB인재니움에서 열린 ‘경남우주항공산업 비전선포식’에서 “우주경제시대를 맞아 정부의 중장기 정책을 담아내는 등 경남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박 지사는 ‘2045 우주항공산업 미래 비전’을 발표했으며 경남도는 한국천문연구원 등 12개 기관과 ‘우주항공산업 협력 산·학·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글로벌 우주항공의 수도, 경남도’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산업육성기반 마련과 산업핵심 기술개발, 미래 신성장생태계 조성,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이라는 4가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또 생산액 5배 증가와 선도기업 20개 육성, 산업고용 5만3340명 확대, 혁신 스타트업 30개 육성을 4대 목표로, 2033년까지 8조384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주항공 수도 4가지 추진 전략

글로벌 우주항공 수도 4가지 추진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우주산업 중심지 경남을 위해 1조1267억원을 투입해 항공국가산단 인근에 위성개발혁신센터, 우주환경시험시설, 미래우주산업 기술시험센터 등 ‘경남 스페이스파크’를 조성한다. 또 ‘우주항공부품기술원’ 설립으로 항공산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항공모빌리티 기반 마련을 위한 ‘AAM 소재·부품 인증지원 센터’ 등을 구축한다. 두 번째로 핵심 기술개발을 통한 산업구조 개편과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22개 사업을 발굴한다. 또 1조4694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반 소형위성과 6G 위성통신 기술을 개발한다. 우주산업 기술개발 지원과 민군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를 위해 1600억원을 지원해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율을 50%까지 올린다.

세 번째로 미래 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력양성, 펀드 조성 등 30개의 사업을 발굴한다. 7056억원을 투입해 우주항공대학, 과학기술원 설립해 핵심인력을 양성, 우수한 전문인력을 산업에 공급하고, 항우연, 천문연 등 전문 연구기관과 협업 강화, 보잉사와 에어버스사 등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도 유치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11개 사업을 발굴, 3조192억원을 투입한다. 우주항공청을 방문하는 산·학·연 관계자와 우주항공청 직원들이 불편함 없이 수도권 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KTX 증편과 노선을 확대하고, 사천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 지역 접근성과 물류 운송 편의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주여건·투자 활성화 본격 추진

한국이 우주항공산업 5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우주항공청 ‘KASA’가 지난 5월 27일 경남 사천에 개청했다. 도는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우주항공청 개청을 축하하고,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격상한 후 처음 열리는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었다. 본격적인 우주항공청 시대가 열린 것이다.

우주항공청이 들어선 사천시 인근 진주시에는 신진주역세권 공동주택 권역 완성과 2032년까지 연평균 2200세대 아파트를 공급하고 우주항공산업 인프라도 지원한다. 신진주역세권은 진주시 남부지역 미개발지로 진주혁신도시, 경상국립대학교, 정촌일반산업단지,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 뿌리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해 미래 유망산업인 우주항공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신도시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이밖에 경남도는 우주항공 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해 경남 항공국가산단 등 사천의 우주항공청 주변 지역에 대한 우주항공산업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 입주기업은 취·등록세와 재산세, 법인세 등 세금 감면과 입지·설비·고용 등에 대한 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는 22대 국회 시작과 함께 우주항공산업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위한 2건(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개발 특별법안, 우주개발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법안이 통과되도록 전폭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진흥지구가 지정되면 올해 10월 준공 예정인 경남 항공국가산단에 우주항공 기업 입주가 촉진돼 우주항공청과 함께 관련 산업 집적화로 세계적 우주경제 거점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세계 5대 우주강국 도약 위해 노력 아끼지 않을 것”


박완수(사진) 경남도지사는 한국이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주항공청과 함께 협력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박 지사는 "간절하게 염원했던 우주항공청이 업무를 개시해 도민들의 기대가 굉장히 크다"며 "경남에 우주항공청이 뿌리를 내리고 안착하기 위해 기관별로 어떠한 일을 해 나갈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우주산업클러스터, 항공국가산단 등에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집적화하기 위해 투자진흥지구 지정이 필수적"이라며 "투자진흥지구 지정 추진과 함께 글로벌 항공우주기업과 국내기업의 투자유치에도 전력을 다해 경남이 우주강국의 수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박 지사는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위해 도민의 뜻과 염원을 모아 국회와 정부를 방문해 협조를 구했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를 찾아가 협력관계를 맺는 등 다양한 준비와 노력을 해왔다.

또 장기적으로 정주여건 개선과 정착지원을 위해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정책, 산업, 연구 기능과 교육, 문화, 체육, 관광이 어우러져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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