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상추 한달 새 82% ↑… 채소값 급등 ‘히트플레이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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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물가가 오르는 '히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서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까지도 채소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적상추 100g 평균 소매가격은 2198원으로 한 달 새 82.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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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까지 상승세 이어질 가능성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물가가 오르는 ‘히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서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까지도 채소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적상추 100g 평균 소매가격은 2198원으로 한 달 새 82.1% 올랐다. 청상추 가격 역시 2490원으로 같은 기간 73.6% 급등했다. 청양고추 소매가격은 100g에 1540원으로 1년 전보다 72.1%, 한 달 전보다 30.0% 치솟았다. 풋고추 100g 가격도 1776원으로 전년보다 31.8% 상승했다.
오이(다다기) 소매가격은 10개에 1만3269원으로 1년 전보다 39.3% 올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9747원이었던 오이는 지난주 1만3179원까지 치솟은 이후 높은 가격대가 지속되고 있다.
애호박 개당 가격은 2094원으로 일주일 만에 9.6% 상승했다. 지난해 이 시기 애호박은 1586원이었는데 올해는 32.0% 비싸졌다. 여름철 김치 재료로 수요가 증가하는 열무의 경우 ㎏당 4831원으로 일주일 만에 6.2% 올랐고, 시금치도 100g당 1968원으로 같은 기간 11.5% 올랐다.
이 같은 채소값 상승은 올해 장마기간이 평년보다 길어지면서 일조량이 감소했고 잦은 비로 수정도 잘 이뤄지지 않는 등 생육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날씨가 지속되면서 병충해 발생도 증가했다.
폭염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농산물 가격은 0.4~0.5% 포인트 오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는데 농산물 물가는 9.0%로 고공행진했다.
농작물 가격 상승이 추석까지 이어져 소비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추는 이달 한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해져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aT에 따르면 여름(고랭지) 배추의 경우 포기당 5809원으로 일주일 새 8.1%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여름 배추 생산량이 전년 대비 7.2% 감소한 34만t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8~9월 배추 출하 물량도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7~8월은 장마·폭염·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크고 가을 태풍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어 채소류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추석 물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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