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최후의 피난처’ 학교도 공습

김남중 2024. 8. 1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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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학교를 폭격해 국제사회의 비판과 휴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CNN·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알바타인학교 건물을 공격했다"며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의 군사시설로 활용된 학교를 타격해 테러리스트 최소 19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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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당한 학교 90명 이상 사망
7월부터 최소 21개 학교 공격
이스라엘 “테러리스트 19명 제거”
사진=UPI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학교를 폭격해 국제사회의 비판과 휴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CNN·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알바타인학교 건물을 공격했다”며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의 군사시설로 활용된 학교를 타격해 테러리스트 최소 19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통치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생활하던 이 학교가 이스라엘군 로켓 3발을 맞았다. 최소 90명이 사망했다”며 “끔찍한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학교 공습을 일제히 비판했다. 숀 세이벳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깊이 우려한다”며 “이것은 우리가 타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휴전 및 인질 교환 합의가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에 “이런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적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저녁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너무 많은 민간인이 살해됐다”며 인질 교환과 휴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학교나 병원, 대피소를 기지로 삼아 주민을 ‘인간 방패’로 이용한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 내 민간시설 폭격을 정당화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가자지구에서 최소 21개 학교 건물이 공격받아 팔레스타인인 수백명이 숨졌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많은 사람에게 학교는 피난처를 찾고 음식과 물에 접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에는 유엔 건물도 200여 차례 공격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연이은 학교 공습은 이란의 보복 공격 예고와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 속에서도 이스라엘이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아랍 매체들은 이스라엘이 이란과 헤즈볼라 등의 공격에 대비해 텔아비브에 있는 정보기관 4곳을 지난 8일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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